경주상공회의소(회장 이정우)와 경주경실련(집행위원장 정진철), 울산교통문화시민연대(대표 박영웅)가 계획 수립 후 10여년 동안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 중 영천-경주-언양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천-경주-언양 구간의 확장은 1999년부터 시행계획만 잡아놓고 실시설계 및 토지보상 중이라는 핑계로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은 것은 대국민 기만책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이는 경남북 동해안 300만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정부는 조속히 확장공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이 구간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울산. 언양의 산업물동량 수송과 경주의 관광객 유입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등 정책적 타당성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예산확보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주민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총사업비 9615억원 중 올해 보완설계비 40(국비 20억. 도로공사 20억)억원을 배정한 것은 대국민 무마용으로 슬그머니 넘어가다가 연말에 예산을 반납될 것이 뻔한 것으로 우리는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2011년 착수 예정이라는 허황한 계획이 아니라 올 정기국회에서 최소한 필요 예산의 절반이라도 확보하여 2012년에 완공될 수 있도록 가시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