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진월 스님이 태국에서 열린 ‘제7차국제불교대회’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했다.
제7차국제불교대회는 2010 유엔 베삭데이를 맞아 태국 방콕과 아유타야 일원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지구 회복: 불교적 관점(Global Recovery: The Buddhist Perspective)’라는 주제 아래 국제불교대학협회(IABU)와 공동불교성전(CBT)위원회 연찬으로 개최됐으며 83개국 1700여명의 대표단과 태국의 1300여명 등 총 3000여명의 불교지도자와 학자들이 참가했다.
한국을 대표해 진월 스님이 ‘선수행에 의한 정신적 복지를 통한 지구적 회복(Global Recovery through Mental Well-Being by Practicing Seon(Zen) Meditation’이란 제목으로 발표했으며 한국불교 수행전통이 인간의 탐욕과 증오 및 무지에서 비롯된 세계적 위기극복과 인간성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또한 진월 스님은 대승불교권을 대표해 공동불교성전 편찬위원으로서 연찬에 참여했으며 2011년에 공동불교성전 시안을 마련하고 발간을 준비하기로 논의했다.
공동불교성전은 불교의 3대 전통인 빨리어 중심의 테라바다와 범어와 한문 중심의 마하야나 및 티벳어 중심의 바즈라야나 문헌 가운데 주제별로 핵심적인 내용을 선별 취합해 대중용으로 작성하는 작업으로 2005년부터 기획된 것이다.
제7차 국제불교대회는 마지막 날 유엔컨벤션센터에서 학술회의 결과를 종합, ‘방콕선언’을 채택 발표하고 불교의 지혜와 자비를 구현해 세계평화와 인류복리증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면서 폐막했다.
유엔 베삭데이 기념축제(UN Day of Vesak Celebrations) 지정은 1999년 12월 15일 유엔총회에서 결의된 후 2000년부터 유엔본부와 유엔산하기관에서 시행돼 왔으며 아시아지역은 주로 방콕의 유엔컨벤션센터에서 거행됐다. 베삭절 행사는 남방불교권에서 음력 4월 보름을 부처님의 탄생과 성도 및 열반일로 기려온 전통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 95%가 불교신자인 태국은 세계불교도우의회(WFB)를 비롯한 각종 불교행사를 국가적으로 지원 육성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