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이 정책선거를 통해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최한 경주시의원 후보자토론회가 일부 후보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경주신문은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8개 시의원 선거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각 선거구별로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가 선거구(황성·용강), 다 선거구(외동·감포·양남·양북), 라 선거구(동천·불국·보덕), 사 선거구(건천·내남·산내·서면)는 일부 후보자들을 제외한 후보자들이 참석을 거부해 무산됐다. 또 토론회가 열린 선거구에서도 일부 후보들이 토론회에 불참해 타 후보들로부터 “주민들을 알권리를 무시하는 후보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박모씨(47·황성동)는 “경주신문이 4년 전에 시의원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에 우리 지역 일부 후보들이 불참해 토론회가 무산된 것은 안타깝다. 이제 선거문화도 말로 떠들고 서로 소문만 내면서 남을 비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건전한 토론을 통해 후보자들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문화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씨(58·외동읍)는 “바른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제 폐지와 마이크로 떠들고 다니는 가두방송, 명함을 나눠주는 구식보다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실시하는 공식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이 갖고 있는 포장되지 않은 마인드를 보여주고 이를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후보자로서 자신을 알리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신문은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의원 후보자토론회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 언론사들로부터 정책선거를 주도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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