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지난 26일 현재 발굴조사 중인 (전)인용사지 대한 4차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경주 남산 보존·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남산지구에 속해 있는 인왕동 341-3번지 일원 1만3196㎡의 (전)인용사지를 조사해 정확한 사역과 성격을 구명하고 향후 유적보존·정비의 기초 및 학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02년 11월 1차 발굴사업을 시작한 후, 2008년 4월 시작한 4차 조사는 조사구역에서 사역의 남단경계가 확인되지 않아 서회랑지 남단 일부의 조사구역을 확장하고, 조영방위와 적심의 구조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서회랑지와 동호랑지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서회랑지 남단의 확장된 조사구역에서는 사찰과의 구별이 분명치 않은 복잡하게 얽힌 건물지들이 확인되었고, 동회랑지와 서회랑지의 추가조사에서는 동회랑지와 서회랑지의 규모와 차이 그리고 선행하는 건물지 구조가 밝혀졌다. 이번 와축기단 건물지 조사사례를 통해 삼국시대 신라지역에서 와축기단 건물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백제지역에서 조사된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고대건축문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토기, 원반형토제품, 복숭아씨, 동곶 등 연못과 우물내부 유물의 출토맥락 비교를 통해 제의유물의 유형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신라하대 정치상황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목간자료도 발견됐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는 조사구역의 제한으로 인해 가람의 전체구조를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가람의 구조와 월성남편의 방리구조를 분명히 하기위해서는 주변부 토지매입과 아울러 이 지역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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