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성인인 신라 원효스님을 추모하는 ‘원효성사 열반 1324주년 제향대제’가 원효학연구원 주최, 분황사-불국사 주관으로 지난 12일 오전 분황사에서 봉행됐다. 불국 다향회(회장 임순분)의 육법공양 및 헌다를 시작으로 명종 5타, 삼귀의례, 반야심경과 경모사, 추모사, 제향법어, 불국사 합창단의 추모의 노래(빛으로 돌아오소서), 봉향제문 낭독, 종사열반(죽비3배) 순으로 이어진 대제 의례에 신도와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원효성사의 정신을 기리고 추모했다. 불국사관장 종상스님은 경모사에서 “무애가를 부르며 거리의 민중들 속에 기꺼이 자신을 던지셨던 성사님은 불법의 참뜻이 그들 속에 있음을 몸소 보이셨다. 보살도의 정수는 실천과 더불어 함께함이라는 이치를 사상을 넘어선 행으로 보이셨다” 며 “오늘의 시대는 어둡고 혼탁하며 갈등과 분쟁은 도를 넘어 다툼의 아우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성사님의 가르침은 우매한 중생들의 이정표이며 갈등을 그치고 화합의 실마리를 여는 단초로 나와 남을 구별하는 다툼 속에서 화해의 눈을 뜨게 하는 지혜의 등불이다. 성사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첫새벽, 진리의 신 새벽을 열어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원효학연구원 이평래 원장도 추모사에서 “일찍이 깨달음을 이루시고 인류를 무명의 불구덩이에서 끌어내어 피안으로 인도할 수 있는 감동에 넘치는 오도송을 외치셨다. 세상은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하여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많다. 오도송은 이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아주 잘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잘 새기고 몸으로 옮겨서 이 땅에 행복과 평화를 심는 주인공이 될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원효학연구회는 원효성사의 교학과 사상의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연구를 통해 진정한 원효정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해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를 향상시킬 것을 목적으로 1995년 10월에 설립, 매년 제향대제를 비롯한 원효예술제와 원효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성타스님(불국사 주지)을 대표로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점심공양 후 어르신 위안잔치 및 만발공양도 분황사 경내에서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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