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옛 학창시절의 대표적 수학 여행지였던 경주가 천년고도 이미지와 함께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이란 프로그램으로 추억 마케팅을 통한 Again 경주 만들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7일~8일 양일간 우리나라의 대표 명문학교인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2008년 제54회, 2009년 제55회에 이어 올해 제56회가 부부동반으로 320여명이 참가하는 등 전통행사로 매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방문한 제56회 졸업생들은 현재 나이가 70세에 이르며 이번 행사를 위해 해외에서도 많이 참가 했을 뿐 아니라 장관만도 수명을 배출한 우수 기수이다. 희끗해진 머리를 날리며 행사에 참가한 70세의 노신사부부들은 도착 첫날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전통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미리 준비된 백등에 불을 밝힌 뒤 계림, 반월성 등을 걸어 안압지로 자리를 옮겨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국악실내악단 ‘아리솔’이 국악반주로 특별히 준비한 경기고 교가를 함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경기고 제56회를 쓴 백등을 앞에 두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둘째날에는 옛 수학여행지였던 불국사, 분황사, 대릉원, 첨성대 등을 둘러보며 50년 만에 다시 찾은 추억을 간직하며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학여행에 참가한 안문희(70)씨는 “경주는 가끔 왔지만 이번 모임 은 추억의 수학여행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전 동기생들이 매우 특별한 느낌을 가졌다”면서 “후배들에게도 권할 예정이다”라고 만족해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한 진병길 원장은 “우리나라 국민 중 대다수가 경주 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점을 고려해 60~80년대 수학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경상북도와 시의 후원을 받아 2007년부터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을 본격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관광산업국 담당자는 “학창시절 교복착용 등 경주지역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참여자를 학교동창들에게만 국한하지 말고 회사, 단체 등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 추억을 테마로 하는 경주관광의 새로운 패턴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사)신라문화원에서는 참가하는 학교에 교복 제공은 물론 유적지별 입장료를 학생 요금으로 해 줄 수 있도록 협의를 마치고 문화재 해설, 공연 뿐만 아니라 추억의 영상물 상영, 대형 연에 환영 플래카드를 매달아 깜짝쇼를 연출하는 등 재미난 이벤트도 준비했다. 자세한 문의는 신라문화원 (☏ 054-774-1950) 또는 홈페이지(www.silla.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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