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기도 포천시에 이어 4월 들어 인천 강화를 시작으로 김포와 충주 등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 집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경주지역 축산 농가들이 시름에 빠졌다. 경주시는 지난 1월7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구제역 발병하자 1월20일 구제역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북도의 지시로 외동과 안강, 입실지역 가축시장 3곳을 한시적으로 휴장했다가 70여일 만인 3월말 다시 개장했다. 그러나 4월 8일 인천강화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무기한 휴장에 들어감으로써 축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경주T.G, 서경주T.G에 구제역 방역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21명의 인력을 3개조로 나눠 24시간 빈틈없는 방제작업을 실시하다가 29일부터는 외동, 영천, 포항 등지에서 경주로 들어오는 국도의 주요 길목에 방제통제 초소 6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6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생석회 30t, 소독약품 6800kg을 축산농가에 보급을 했으며 앞으로 소독약품 2t과 광역소독기 등을 더 확보해 공급하는 한편 구제역 위기 자체 매뉴얼을 마련해 초기 대응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구제역 감염 경로는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침, 호흡공기 및 분변 등에 접촉해 발생하는 직접접촉전파와 감염지역내 사람, 차량, 의복 등에 의한 간접접촉전파. 그리고 공기(바람)를 통하거나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육과 식육부산물 등 축산물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가 매우 빨라 경로를 철저히 파악해 방역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열과 강한 산성, 알칼리에 약하기 때문에 소독만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문제는 경주지역이 사통팔달 뚫린 도로망에다 전국에서도 인정하는 축산 집산지이기 때문에 축산과 관련한 유동이 많다는 점이다. 이미 가축시장이 장기간 휴장됨에 따라 지역 축산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만일 구제역 피해까지 발생하면 지역 축산농가의 피해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시는 구제역을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 방역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실시하고 방역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지 방제통제를 잘 운영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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