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이 끝나고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주신문이 실시한 6·2지방선거 경주시장 후보자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최양식 후보가 2차 여론조사 때(4월8일)보다 대폭 상승한 가운데 무소속 백상승 후보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장 후보지지도 변화=지난 1차 여론조사 때(3월17~18일) 백상승 후보의 지지도는 21%, 2차 조사 때는 25.9%로 5%포인트 높아졌고 이번 3차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했으나 28.2%로 1, 2차 조사 때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최양식 후보는 11.9%(1차), 13.0%(2차)에서 24.4%로 11.4%포인트 상승해 당 공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진홍 후보(무)는 13.4%(1차)에서 17.7%(2차)로 4.3%포인트 상승했다가 공천에 탈락한 후 14.8%로 오히려 낮아진 경향을 보였다.
김경술 후보(미래)는 6.5%(1차)에서 10.0%(2차)로 3.5%포인트 상승했다가 이번 3차 조사에서는 6.9%로 떨어졌고 김태하 후보(무)는 6%(1차)에서 7.0%(2차), 7.1%(3차)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공천자 확정 후 실시한 이번 3차 조사에서 나타난 후보지지도는 최양식 후보와 백상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층 변화와 지역별 지지도=1차 조사 때에는 백 시장이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25.8%)를 보였고 30대에서 가장 낮은 지지도(16.8%)를 보였으나 2차 조사에서는 30대에서 29.0%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그리고 이번 3차 조사 때에는 20~40대에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최양식 후보는 1,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3차 조사에서도 50대에서 강세를 보였고 60대 이상에서도 백 후보보다 높게 나타나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고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진홍 후보는 1, 2차 조사에서 50대에서 22.1%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이번 3차 조사에서도 다소 떨어졌지만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 높게 나타났다.
김경술 후보는 지난 1차 조사 때에는 60대 이상에서, 2차 조사 때에는 2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는데 이번 3차 조사 때에도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김태하 후보는 2차 조사 때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받았으며 이번 3차 조사 때에도 20대와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성별 지지도에서 백상승 후보는 1, 2차 때에는 남녀 지지도가 비슷했으나 3차 조사 때에는 남성에서 조금 더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최양식, 황진홍, 김경술, 김태하 후보 등은 모두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1, 2차 조사 때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권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았는데 이번 3차 조사 때에도 남성(13.1%)보다 여성(23.7%)이 많아 여성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 지지도에서는 백 후보는 고향인 현곡에서 1, 2차 조사 때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69.9%의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감포와 월성, 외동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지난 2차 조사 때와는 다소 지역별 지지도 변동이 있었다.
최 후보는 동천과, 외동, 월성, 안강 지역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인 반면 현곡면과 용강동, 보덕동, 서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황 부호는 보덕동과 불국동에서 높았고 양남과, 현곡, 서면, 건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고 김경술 후보는 선도동에서 높게 나타났고 김태하 후보는 서면과 내남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상대결은?=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최 후보와 타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최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와 백 후보와의 대결구도에서는 최 후보 46.9%, 백 후보 37.0%로 1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읍면동별로는 최 후보는 감포, 안강, 외동, 내남 등지에서 높게 나타났고 백 후보는 보덕, 현곡, 용강, 황성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 후보와 황 후보와의 구도에서는 각각 48.4%, 32.7%로 나타나 최 후보가 15.7%포인트 앞섰고 최 후보와 김경술 후보는 각각 48.1%, 25.4%로 나타나 22.7%포인트 격차를, 최 후보와 김태하 후보는 각각 50.0%, 28.3%로 나타나 21.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이 지지도변화는 무소속 백 후보가 앞섰으나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구도에서는 최 후보가 앞서 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층이 백 후보에 비해 최 후보 쪽으로 더 많이 간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1차 조사 때 61.6%에서, 2차 조사 때에는 68.5%로 다 7%포인트 높은 나타났다가 한나라당 공천이 끝난 후 실시한 이번 3차 조사 때에는 57.9%로 10%포인트 이상 떨어져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공천후유증이 한나라당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한나라당 지지도는 60대 이상(77,4%)이 가장 높았고 20대와 30대, 40대는 50% 미만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보다(55.4%)보다 여성(60.3%)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보덕과 불국, 천북이 높았고 내남, 용강, 황성 지역이 지난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향후 여론의 향배는=아직 민주노동당 시장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후보 공천 후 여론 흐름은 공천을 받은 최 후보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백 후보도 1, 2차 지지도에 비해 높게 나타나 두 후보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5명의 후보지지도 조사에서는 백 후보가 최 후보를 앞섰으나 만일 후보자가 정리되고 민노당 후보가 나설 경우 또 한 번 지지층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1, 2차 조사 때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은 공천 후유증이 지역 전반에 잠재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나라 당원들의 결속이 되느냐 아니면 당내 상존하고 있는 각 계파들이 분리되느냐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