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나라에 와서 도움을 주었던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꿈을 간직했던 스리랑카의 한 가난한 소녀와의 소중한 인연이 아름답게 결실을 맺게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어과정에 입학한 스리랑카 소녀 자야미니(MADDUMAGE DONA CHMALI JAYAMINI 23)로 지난 2004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손동진)는 스리랑카 감빠(Gampaha) 지역에 ‘동국참사람봉사단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학교의 건학이념인 불교의 자비정신과, 나눔과 섬김의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인류의 복지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참여하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지원과 협력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가에 의료 지원 및 문화 봉사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상호교류 및 국제친선을 도모하고 재학생들에게 현지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동국참사람봉사단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했던 것이다.당시 의료봉사단은 단장과 본부요원 약간 명, 의료팀 21 명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되어 스리랑카에서 18일간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는데, 이들의 활약상은 PSB 부산방송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었다.봉사단이 스리랑카 감빠 지역에 의료캠프를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을 진료할 때, 현지 중학생 20여명이 캠프에서 의료진을 도우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그 중 유난히 밝은 모습과 항상 웃는 얼굴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한 소녀가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는데 그 소녀가 바로 자야미니였다.당시 자야미니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상태여서 의료진은 직접 자야미니의 집을 방문하여 치료해주고 약품을 전달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집안 형편이 무척 어렵고 딱한 처지였다. 그 때부터 동국참사람봉사단은 매년 $360을 후원하며 자야미니와 인연을 이어왔다. 당시 중학생이던 소녀는 자신과 가족을 보살펴준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대학생으로 성장했고 이러한 인연을 알게 된 밀양 ‘자비선원’의 혜원스님과 홍천 ‘대각사’의 법상스님이 선뜻 1년에 800만원씩 5년간 총 4천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하겠다는 뜻을 학교측에 전해와, 마침내 한국에서의 배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자야미니는 올3월에 입국해서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 거주하며 현재 한국어교육과정을 이수중이다. 이 과정이 끝나는 대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고국으로 돌아가면 자신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한국에서 배운 사회복지의 꿈을 펼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