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서거를 앞두고 제5대 경주시의회를 이끌었던 최학철 전반기 의장과 최병준 후반기 의장의 행보가 엇갈렸다. 최학철 전 의장은 한나라당 입당 후 최근 도의원 경주시 제3선거구(안강·강동·현곡·천북)에 출마하기로 했으며 최병준 의장은 이번 선거에 시의원이나 도의원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시의회 수장으로서 역할 위해 불출마
스스로 판단한 것 결코 후회 안 해
최병준 의장은 오랜 장고 끝에 지난 16일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는 개인 사정 및 주변 여건을 고려하여 불출마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 의장은 시의원 가 선거구(황성·용강)와 도의원 경주시 제1선거구(중부·성건·용강·황성)에 출마설이 나돌았다. 최 의장은 “12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미력이나마 경주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경주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있는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또 “저 한사람의 이익이나 영달보다는 현재 주어진 직분인 의장직에 충실함으로써 경주 사회의 안정을 이루고자 하는 충정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5대 경주시의회 현직의원 대부분이 지방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마저 6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장직을 사직하고 선거에 뛰어 든다면 의회의 지도부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게 되므로 고심 끝에 이러한 판단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의장은 “지난해 4월 의장직에 취임하면서 주어진 직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한 말에 약속을 지키면서 시민의 대의기관인 경주시의회의 수장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12년간이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왔을 뿐 아니라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직을 맡겨 준 것에 대해 가슴깊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흔들림 없이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여러 말이 나돌지만 최 의장은 스스로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최 의장이 이번에 시의원 출마를 접은 것은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후 지역 주민들에게 후배들이 열심히 해 지역을 이끌어가는 역량을 보여 줄 것을 당부했고 또 다시 시의원 선거에는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며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로 보여진다. 그리고 최 의장은 3선을 했고 자신이 뜻에 두었던 의장을 함으로써 목표는 이뤘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최 의장은 “지지자들이 출마할 것을 강력히 이야기했으나 이번 결정은 스스로 판단한 것이며 이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로 인해 잊혀 질수 있겠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역할을 다해나간다면 기회가 다시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불출마가 정치활동의 끝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제 도의원으로서 지역발전 앞장”
5선 시의원 거쳐 도의원에 도전
최학철 전 의장은 그 동안 도의원 출마설에 나돌았지만 일체 함구했다. 최 전 의장은 2년 전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최병준 의원(한나라당)이 이진구 의원(무소속)에게 패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한나라당 입당을 신청했지만 무산됐다가 최근 입당하면서 거취를 결정했다. 안강을 기반으로 한 최 전의장은 5선 시의원으로 20년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만큼 지역내 기반이 탄탄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은 이제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도의원으로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내에서 돌았다. 최 전 의장은 최근 도의원 제3선거구(안강·현곡·강동·천북)에 출마를 밝히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 전 의장은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5선까지 하고 의장도 할 수 있었다”며 “도의원에 출마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