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한발 물러나 대화에 나서라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발레오전장 직장폐쇄로 발생한 노사대립이 20여일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격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 때문에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경영권이 회복되지 않으면 직장폐쇄를 풀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매일 집회를 열고 “업무복귀 뒤 논의를 하자고 했지만 회사 측에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지난 2일 회사 북문 앞 진출입로에 드러누워 회사 납품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노조원 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데 이어 3일에도 국도를 점거하고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와 회사 소속 조합원 3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지역기관단체장들이 노사간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양측을 방문했을 때만 하더라고 해결기미가 엿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노사는 단 한차례의 대화를 하지 않았고 각자의 주장만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노사대립이 격화되고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갈등을 푸는데 역할을 해야 할 관계기관이나 지도층들의 행보가 기대이하여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이 경주에 있고 종사자들이 바로 경주시민인데 회사와 근로자간의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노사간 극한 대립으로 양측이 타격을 받는다면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관계기관이나 지도층들은 공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양측을 설득하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노사도 서로 자신의 입장만 관철시키려 한다면 더 큰 손해를 입는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로 한발 물러나 대화로 해법을 찾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정책선거·참여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보도 6·2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뛰겠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이 줄을 있고 있다. 먼저 경주신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깨끗한 선거,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 참여민주주의 정착을 지향하는 보도로 시민들에게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 첫째, 금권·관권·상호비방과 흑색선전 등을 철저히 배격하는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가감없는 보도를 지향한다. 경주는 최근 몇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불법선거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떠한 경우라도 불법타락선거가 판치지 못하도록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도 동참하길 기대한다. 둘째, 후보자의 공약(空約)을 철저히 배제하고 경주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를 위해 경주신문은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려는 참 일꾼을 뽑는 절차다. 따라서 실현가능한 공약(公約)을 유도하고 또 이를 반드시 지키는 선거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셋째, 경주신문은 이번 지방선거가 시민들의 축제 속에 치러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유권자들이 주어진 권리를 깨끗하게 행사함으로써 그 빛을 발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에 대한 불신과 출마자들에 대한 불평불만만 내뱉을 것이 아니라 투표권을 행사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경주지역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 50여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천이라는 1차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 간에 벌써부터 공천내락설이나 불출마설을 퍼뜨리며 흠집을 내고 있다. 출마자나 시민들은 그동안 경주에서 벌어진 선거 후유증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다시는 부끄럽고 참담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축제 속에 치르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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