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안강공장 뇌관 건조실에서 지난 1일 오전 11시 45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건조실 안에서 작업을 하던 곽모(48), 권모(45)씨 등 직원 2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작업건물 80여㎡가 훼손됐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전에 제작된 뇌관을 탄약에 조립하기 전 첨가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적정온도로 건조작업을 하는 곳으로 주로 소구경탄에 사용되는 뇌관을 건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산업안전보건공단, 소방서 등의 합동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국과수 등은 이날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정밀감식을 벌였으며 안전 관련 시험자료를 풍산 측에 요청했다.
국과수는 또 폭발원인 분석과 관련해 현장과 비슷한 상황에서 뇌관 충격, 자연발화, 정전기 발생 등의 실험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한 풍산 안강공장은 지난 1989년 화약원료가 폭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10여 명의 직원이 숨지고 인근지역 주택 유리창과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지난 1993년에는 추진제 폭발사고로 1명이 숨졌으며 2000년에는 질산을 보관하는 탱크가 폭발해 인근 칠평천으로 질산이 유출돼 하천을 오염시키는 등 크고 작은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