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 기념관 건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이 김동리와 박목월은 경주출신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와 시인이다. 성건동의 동리생가와 황성공원 독산 기슭의 목월 시비를 보면서 한국문학사에 그들이 남긴 족적에 비해 너무 초라한 자취라 늘 아쉬웠던 터에 기념관 건립추진을 위한 발기인대회가 열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라천년고도이자 역사문화관광도시인 경주가 지금까지 신라시대 역사문화유적은 극진히 보존하면서도 그 이후 시대에 대한 귀중한 역사문화유산은 관심밖에 늘 푸대접을 받아 왔으며 2천년 역사도시가 신라천년 이후의 역사유적은 단절된 채 절름발이로 역사도시로 보존되어 왔었다. 따라서 동리·목월 기념관 건립은 경주 현대사에 대한 정리 보존차원에서 매우 귀중하고 가치있는 작업이며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상품 개발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로 여겨진다. 세익스피어, 헤밍웨이, 보들레르 등 세계적 문호들의 기념사업을 관광상품화 한 외국의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강원도 평창군의 경우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을 상품화하고 효석문화제를 열어 약 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고 이를 계기로 2만여평의 `이효석 문학공원`을 조성 중에 있고 메밀꽃 필 무렵 케릭터를 개발해 관광상품화 하고 있다. 경주의 경우 전역에 산재한 신라유적과 불교유적, 양동과 옥산으로 대표되는 유교유적뿐만 아니라 동리·목월과 함께 설총, 최치원 등 신라에서 현대까지 대문호들의 숨결과 자취가 남아있는 생가, 애기청소, 황성공원 등을 연계한 문학관광 상품개발로 문학도 및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금번 동리·목월 기념관 건립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동참하여 기념관이 새로운 경주의 명소로 조성되고 경주관광에 필수코스로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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