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주는 무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위원장이 양립한 가운데 시장과 도의원 선거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간의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정당공천 신청 시작=선거 80여일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신청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중앙당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공천심사위원회 구성한데 이어 경북도당도 공심위 구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8일부터 10일까지 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공모를 위한 공고에 하고 11일부터 17일까지 후보자 신청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공심위를 거쳐 선거일 45일전까지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연대는 2월 19일 당의 명칭을 ‘미래희망연대’로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변경등록을 신청했다. 경주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등에 업고 출마한 정수성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침으로써 이번 지방선거 일부 출마자들은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미래희망연대 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경주지역 시장선거 출마준비자들이 속속 미래희망연대에 입당한 가운데 공천접수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최근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어 논의가 마무리되면 야권단일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도의원 선거구도는?= 예비후보 등록 상황을 보면 경주시장과 도의원 선거는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대결구도 양상이다. 경주시장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9명. 이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는 김백기 전 경주시 기획문화국장, 박병훈 전 도의원, 최양식 전 행자부차관, 황진홍 전 경주시부시장 등 4명,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백상승 시장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미래희망연대는 김경술 전 부시장, 김동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태하 전 정수성의원 선대본부장 등 3명. 이에 따라 본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선거도 양당의 대결구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도의원 제2선거구(감포·외동·양북·양남·동천·불국·보덕)의 경우 한나라당 이상효 도의회 수석부의장과 이진락 시의회 부의장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고 오진필 정수성 국회의원 후원회 운영위원장이 친박을 내세우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도의원 제4선거구(건천·산내·내남·서면·선도·황남·황오·월성)는 한나라당 소속의 박규현 전 시의원과 이동욱 법무사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희망연대 이달 전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양당간의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원 제3선거구(안강·강동·현곡·천북)는 손영섭 민주당 경북도당 경주시지역위원장이 일찍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의 최학철 시의원과 이성락 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 직능특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한나라당과 야권단일 후보와의 구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진보신당, 민노당 등 무르익는 야권 연합=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경주는 같은 성향의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가 싸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의 연합은 변수가 예상된다. 최근 야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의원, 광역과 기초를 불문하고 공동승리를 위하여 연합의 정신을 구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야 5당은 오는 15일까지 연합에 관한 협상을 완료하기로 하고 공동정책에 관한 1차 합의를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 시의원 등장=여성 공천의무화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서 각 정당은 도·시의원 선거구중 1곳은 여성공천자를 내야 한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재 분위기는 시의원 선거구 한 곳을 정해 여성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3명이 배정된 시의원 비례대표도 각 정당마다 1번을 여성으로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앞도적인 당지지도를 얻지 못하는 한 각 정당마다 1명씩 시의회에 진출시킬 가능성이 높아 최소 3~4명의 여성들이 시의회에 진출할 전망이다. ▶무소속 정수성 국회의원의 행보는=무소속 정수성 국회의원과 정종복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양분된 경주는 시장·도의원·시의원 출마자들과 이들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이번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수성 국회의원의 행보가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수성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황에서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정 의원을 도왔던 인사들이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기 때문에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현재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떠한 행보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끝까지 침묵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래희망연대 모 출마준비자는 정 의원과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으며 또 다른 예비후보도 서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끝까지 함구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자신을 따랐던 지지자들의 기대와 한나라당 입당 문제, 2012년 총선을 염두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마냥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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