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09대한민국환경영상제 논문부문 최우수상 최송자씨 스튜디오 송란 대표 환경사진전문가 대한민국 환경영상협회 초대작가 여성사진 동호회 송란 포커스 회장 대한민국환경영상협회 사진부문 수상 SBS 전국가족사진 공모전 수상 현대자동차 전국사진 공모전 수상 미도파 백화점 전국사진 공모전 금상수상 92년 사진영상의 해 촬영대회 수상 등 다수 지난 연말 경주지역의 한 환경사진가가 “우리나라의 잠자리”에 대한 연구로 ‘2009대한민국환경영상제’에서 논문공모부문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송란 스튜디오(노서동 121-9번지) 최송자(여 68) 선생이다. “경주의 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은 오염되지 않고 너무 깨끗해요. 희귀종 잠자리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도 많아요.”경주지역에 일흔에 가까운 여성 환경사진작가가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나이에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잠자리의 생태와 서식환경에 대해 꾸준하게 연구하고 영상자료를 기록한 논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상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더 놀라웠다. 설 연휴를 앞둔 퇴근길에 노서동 현대자동차 남쪽에 있는 송란 스튜디오를 찾았다. 마침 선생이 온화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나이보다 10년 정도는 세월을 거슬러 오른 듯 아주 건강하고 참 고운모습이었다. 1942년 경주 성동에서 태어나 황오동에서 자란 선생은 월성초등학교를 다녔다. 어릴 적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고, 사진 찍히는 게 그렇게도 좋았다고 한다. “월성학교 5학년 때 학교 오가는 길에 사진관이 있었는데, 사진이 너무 찍고 싶어 찾아가 사진 찍어달라고 졸라 안압지, 월성 등지에서 친구들과 야외촬영을 하기도 했어요.”어릴 적부터 사진을 무척 좋아했던 선생이 본격적으로 사진가의 길로 들어선 건 스무살 무렵(1962년)이다. 당시 현대문학에 수개된 전국사진연합회를 통해 대구 이정강(전 중앙대교수) 선생을 소개 받아 본격적인 사진수업에 들어갔다. 그 후 45년간 사진을 찍으면서 살아왔고, 인물사진과 웨딩사진이 전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웨딩사진을 처음으로 상품화한 것도 선생이다. 30년간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고향 경주에 와서 스튜디오를 열고 경주시 문화복지회관에서 9년간 사진반 강의를 하면서 경주지역 여성들에게 사진을 보급했고, 지금도 그 문하생들의 모임인 ‘여성사진동호회 송란포커스’의 회장을 맡아 사진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 경주에 살면서 출사를 자주 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주의 환경과 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요즘은 환경사진전문가로 통한다. 잠자리에 대한 연구논문도 그 산물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다가 우연하게 많은 종류의 잠자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깊은 관심이 꾸준한 연구로 이어졌고 잠자리에 대한 논문이 탄생했다고 한다.선생의 논문에는 경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0여종의 잠자리에 대해 6개월여 동안 관찰하면서 잠자리의 짝짓기에서부터 산란, 부화, 유충, 우화, 탈피 등의 과정을 거쳐 날개를 말리고 날아가는 모습까지 잠자리의 생애의 전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논문에는 잠자리의 일생과 서식하는 잠자리의 종류 및 특성과 서식환경 등에 대해 자세하게 관찰하고 소개했다. 앞으로 경주의 환경과 자연생태를 기록하고 알리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선생은 그 동안의 작품과 여성사진동호회 송란포커스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회원전을 열 계획이다. 선생은 김명신(73)씨와의 사이에 1남1여를 두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선생을 일러 한 말이 아닐까? 앞으로도 건강하게 좋은 작품 보여주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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