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시장
“출마하도록 두는 것 이해 할 수 없다”
정수성 국회의원
“본인의 판단, 자신과 하등 상관없다”
최근 백상승 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928호 2월11일자 2면 보도)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김동환 전 보좌관(정수성 국회의원)의 경주시장 출마 움직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정수성 국회의원이 “자신과 하등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백 시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정수성 국회의원이) 시장 비서로 있던 사람을 보좌관으로 데려갔으면 일을 배우도록 하고 가르치는 것이 맞는데 얼마 되지 않아 사표를 내고 이를 수리해 출마를 하도록 그냥 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백 시장의 이 같은 심경발언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자 정수성 의원은 지난 12일 ‘일부언론보도에 대한 정수성 의원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언론사에 배부하고 “김 전 보좌관의 시장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막고 말고 할 입장이 못 됐으며, 시장 출마는 순전히 김 전 보좌관 본인의 판단이며 자신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정 의원의 보좌관으로 임용될 당시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갖고 있었고 본인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데리고 있으면서 일을 가르치려고’ 채용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그런 가운데 김 전 보좌관이 올 들어 도의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적절한 시점에 보좌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해 사직 의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김 전 보좌관은 사직 날짜를 며칠 앞두고 스스로 도의원이 아닌 경주시장직에 출마하겠다고 최종 입장을 밝힌 뒤,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김 전 보좌관의 시장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막고 말고 할 입장이 못 됐다”며 “시장 출마는 순전히 김 전 보좌관 본인의 판단이며 자신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환 전 보좌관은 7년여 동안 백상승 시장의 비서를 지냈으며 지난해 4월 정수성 의원이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된 후 보좌관으로 들어갔다가 경주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사표를 냈다. 김 전 보좌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최근 백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불편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