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방폐물을 현재 건설중인 방폐장으로 해상운송을 하기 위해 시험운항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역 선주들과 어민들이 조업 피해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운항을 반대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관리공단은 당초 우리나라 최초의 방폐물 수송 선박인 ‘한진청청누리호’를 이달 초에 시험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선주와 어민들은 2600t 규모로 방폐물을 최고 1000드럼까지 실을 수 있는 대규모 운송선을 운항하면 어로 피해와 해상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며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피해대책을 위한 협의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관리공단은 “포항 항만청에 문의한 결과 운항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항로지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다”며 “현재 협의는 하고 있지만 운항을 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피해를 예측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관리공단은 방폐장 건설이 연약한 암반으로 30개월 지연됨에 따라 저장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한 울진원전의 방폐물은 방폐장 내에 완공한 지상시설인 인수저장건물에 임시 저장할 계획이지만 방폐장 안전문제와 주민들과의 마찰로 경주시에 사용승인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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