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얼음 구경이 힘든 경주지역에 겨울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환상의 얼음폭포 명소가 생겨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경주시에서 감포방면 추령터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눈에 띄는 한수원 본사 부지가 위치한 양북면 장항리에 사시사철 허브향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경주허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사계절마다 독특한 허브향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던 경주허브랜드는 겨울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인공 얼음폭포 동산을 만들었다.스프링쿨러로 조성된 얼음폭포는 30여 높이에 기기묘묘한 얼음 형상이 연출돼 마치 ‘꿈의 궁전’을 찾아온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얼음폭포는 동굴의 종유석과 같은 얼음모양들로 이뤄져 있어 관광객들이 탄성을 지르고 있다.이곳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얼음조각축제와 허브체험 등의 행사를 가져 학생들은 물론 가족끼리 방문하는 발길이 분주해 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3천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아 겨울철 천년신라고도의 명소로 자리잡았다.겨울철 볼거리가 흔치 않은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불국사와 석굴암을 찾았다가 토함산을 넘어 장항리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빨간 풍차와 얼음폭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발견하고 이곳을 들르고 있다.베트남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이영해(44·인천시 서구 불로동)씨는 “평소 아이들이 선덕여왕 드라마를 보고 경주에 가고 싶어해 업무 차 아내와 아들 3명을 데리고 경주에 와서 드라이브를 하다가 얼음 폭포가 아름다워 경주허브랜드를 찾아오게 됐다”며 “가족들과 얼음놀이를 하고 허브향도 맡아보는 등 멋진 겨울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만족해 했다. 경주허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범·오은석씨 부부는 “허브랜드에는 겨울철 볼거리로 인공 야외 폭포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겨울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실내 300평의 온실에는 70여종의 허브가 향기를 자랑하고 있어 겨울과 봄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