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의 고도로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석굴암, 불국사 등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를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구경북연구원 경제분석연구실 정군우 부연구위원은 지난 14일 대경 CEO 브리핑 통해 ‘경주를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해야’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TV드라마 ‘선덕여왕’의 선풍적인 인기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선덕여왕 신드롬을 만들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계획·추진하고 있다. 드라마의 해외 수출 및 관련 관광상품 개발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는 등 경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에서 G20 재무장·차관회의 경주 유치를 정부에 건의했고, 이에 대해 정부는 G20 관련 지방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경북도의 요청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G20 서브회의 경주 개최에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경주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이며,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 국제회의도시 지정·개발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특히 경주는 국제회의 개최에 적합한 다수의 호텔컨벤션시설과 최고급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개최, 국빈방문 등 많은 국제경험도 가지고 있어 국제회의도시 지정에 손색이 없는 도시이다. 그러나 국제회의 관련법상에는 높은 국제회의 기준, 전문회의시설인 컨벤션센터 보유 등을 규정하고 있어 효과적인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위한 관련법 완화·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