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밤 여인의 품처럼 따뜻한 온기를 품은 장작들이 해 저물녘 담 벽에 쌓여간다.황토 아궁이에 불이 들고 구들이 데워질 때 지친 산사람들의 마음도 아랫목에 눕는다.장작이 화로에 알불로 담겨질 때 겨울철 주전부리들도 익어간다. 밤, 고구마, 감자들이.여름의 산을 푸르게 지켜온 나무들이 이제는 사람들의 겨울을 지켜가고 있다. 글=권민수 기자/ 사진=최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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