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정치개혁특위가 논의한 선거법이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출마 예상자들의 채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주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 이어 3년째 계속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은 높을 것으로 보여 진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개정된 선거법과 선거구도, 시장 출마예상자들을 알아본다. ▶시장 출마 누가하나연말연시를 맞아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백상승 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재 7~8명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지난 연말 출마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던 백 시장은 5일 “설 연휴전에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의 이 같은 결심은 설 연휴의 여론 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백 시장의 경우 지난 7년 임기동안 추진했던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과 양성자가속기사업 등 국책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마무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최양식 전 행자부 차관과 김경술 전 경주시부시장, 박병훈 도의원, 황진홍 전부시장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순직 전 서울시 디자인본부장, 김태하 변호사 등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지난 연말 결정한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기존 도의원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선거구역은 1~4선거구로 잠정 확정됐다. 제1선거구는 황성·용강·성건·중부동, 제2선거구는 동천·보덕·불국동·감포·외동읍·양남·양북면, 제3선거구는 안강읍·현곡·강동·천북면, 제4선거구는 황오·월성·황남·선도동·건천읍·내남·서면·산내면이다.이에 따라 오는 6·2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도전이 그만큼 폭이 넓어졌다. 현재 경주는 이상효·박병훈 도의원(한나라당) 2명 중 이상효 도의회 상임부의장이 자신의 기존 선거지역이 모두 포함된 2선거구에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박병훈 도의원은 시장 출마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박규현 전시의원(산내면)이 제4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전도의원과 이상진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주는 도의원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단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공천받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선거직 진출 유리해 졌다비례대표 외에 오는 6·2 지방선거에는 국회의원 선거구에 광역 또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1명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때는 그 선거구의 모든 후보자 등록이 무효가 된다. 따라서 각 정당마다 여성후보 선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당 공천 언제쯤6·2 지방선거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가 함께 실시되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 자유선진당 등 각 정당에서 후보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2월경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절차에 들어가 4월까지는 공천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권 중간평가 선거될 듯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이명박 정부 출범 2년6개월 만에 치러지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정도가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 홍보와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진다. ▶한나라당 공천 영향력현재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종복 전 의원이 맡고 있다. 그리고 한나라당 중앙당이나 경북도당 분위기를 보면 정 전의원이 이번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당분간 운영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과 도·시의원 후보자에 대한 공천은 정 전의원의 영향력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소속 정수성국회의원의 행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수성 국회의원의 역할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은 높지만 정작 본인은 무소속으로 있는 상황에서 공천권을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 대해 질문하자 “입당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망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격과 품격을 갖춘, 경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이번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입당을 한다면 공심위를 구성해 누가 경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가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정 의원을 도왔던 인사들이 시장과 도·시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정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시의원 선거구 기존대로, 선거 양상은시의원 선거구는 현행대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당 공천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주시의회는 한나라당이 17명(비례대표 2명), 무소속 3명, 민노당 1명(비례대표)으로 구성되어 있다. 6월 지방선거에서 현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다시 공천을 받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지역정가의 분위기다. 특히 일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당 공천에 대해 일절 함구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에 당 공천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시의원들은 이미 정수성 의원 쪽으로 마음이 돌아 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가 정종복 전의원 체제로 간다면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정수성 의원을 도왔거나 한나라당을 이탈한 시의원들이 정수성 의원에서 의지하는 상황도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6월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성향의 정수성 의원을 등에 없는 후보, 지역에서 기반을 갖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와 친박의 영향력은경주는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친박성향의 정수성 의원이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친박의 영향력이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와의 통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만일 친박연대가 독자적인 행보로 지방선거에 나선 다면 경주지역 선거는 혼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정된 선거법은현재 특별·광역시장, 도지사 입후보자에 한해 후원회를 둘 수 있던 것이 기초단체장을 포함한 모든 자치단체장 입후보자로 대상이 확대된다.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선거 기간 중 금품을 제공받은 사람에게 제공받은 가액의 50배 부과됐던 과태료를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범위 안에서 3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로 규정했다. 공무원이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현행 60일)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예비후보자의 명함을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사람을 확대하고,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또 후원회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금융기관이 후원금 입금자의 인적사항을 통보, 문제가 있는 자금인지 여부를 가려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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