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주민 설명회 없이 지난 연말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을 신청해 인근 주민들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월성원전은 지난달 30일 월성 1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한수원과 월성원전은 설계수명이 30년으로 2012년에 수명을 다하는 월성 1호기의 10년 운전 연장을 신청했다.이에 따라 월성 1호기는 앞으로 약 18개월 간 총 21개 분야에 131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원자력 관련 규제기관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계속 운전 여부가 결정된다.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은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일방적으로 교과부에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과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했다. 한편 한수원과 월성원전은 2007년 10월 가압중수로형 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2008년 1월부터 월성 1호기 안정성 평가서 작성에 착수한 뒤 약 2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작년 11월 이를 최종 마무리했다.그리고 월성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2차례나 무산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