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화장장 지원 사업 당초예산 빠져 시 “사업 협의되면 추경에 무조건 편성” 경주시의회 기획행정·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7~8일 실시한 각 상임위원회별 내년도 당초예산 심사에서 일반회계 55건에 총108억256만4000원을 삭감하는 예비심사조서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예결특위는 각 상임위원회가 제출한 예비심사조서를 토대로 10일부터 심사·의결한 뒤 제153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 최종 확정예산을 제출한다.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예결특위 예산안 심사에서는 경주지역발전협의회와 경주지역통합발전협의회 민간위탁지원금과 예총회관 건립비,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업그레이드 등 추가설비비용, 서면시립화장장 주민지원사업 미계상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예총회관 부지매입=경주시는 이번에 문화의 거리 인근 모 식당 부지를 매입해서 예총회관을 건립해 달라는 경주예총 측의 요구에 부지매입비 32억원을 계상했으나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를 삭감하고 예결위에 넘겼다. 지난 10일 예결위 예산심사에서도 의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용식 의원은 “처음에는 문화의 거리에 예총회관을 짓겠다는 계획이 없었다”며 “부지 매입비만 32억 들어간다면 건물을 다 짓는 데는 50억원이 더 들어갈 것이다. 앞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개관하면 그곳에 사무실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표 의원은 “예총회관을 짓겠다고 부지매입을 하는 것은 타 단체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외진 기획문화국장은 “현재 지역 7개 문화예술단체는 사무실조차 없다”며 “회관이 생기면 행사나 공연, 견학 등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도심에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 국장은 또 “예총 측으로부터 문화의 거리 주위에 있는 H식당 건물을 매입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가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예산 때문에 불거진 경주지역발전협의회과 경주지역통합발전협의회 통합=한때 통합까지 거론됐던 경주발전협의회(이하 경주발전협·회장 황윤기)와 경주지역발전협의회(이하 경발협·회장 이상덕)는 결국 통합이 무산되고 경발협의 일부 회원들이 경주발전협으로 옮겨가면서 경주지혁통합발전협의회(이하 통합발전협)로 개칭된다. 경주발전협은 전현직 선거직과 지역 원로인사 등이 포진해 있고 경발협은 교수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경발협에서 경주발전협으로 간 인사들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경발협은 교수들이나 지역 인사들이 지역문제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모아 ‘경주연구’라는 책으로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 14호를 발간했다. 지원받은 예산은 2500만원. 그리고 통합발전협의 경주발전 책자를 발간하기 위해 시는 2500만원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성격이 비슷한 단체에 연구논문집 및 책자 발간비로 책정하는 것은 중복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두 단체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가 예산낭비를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통합을 권유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서면시립화장장 주민숙원사업 예산 없어 논란=지난 7일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시립화장장현대화 사업과 관련한 예산안 심사에서는 주민들과 약속한 사업예산이 빠져 시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있었다. 시는 이번에 시립화장장건립비와 진입로 개설사업비 등 80여억원만 편성했다. 15개월여 동안 경주시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계속되어왔던 시립화장장현대화 사업은 시의회의 중재로 지난달 11일 주민들에게 수익사업과 숙원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5가지의 안을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시가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해 일단락됐으나 내년도 당초예산에서는 이에 대한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최병종 주민생활지원국장에게 예산이 빠진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추궁했다. 최 국장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없고 주민들이 협의 중에 있기 때문에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을 뿐이다”며 “주민들 간에 협의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며 방폐장 특별지원금도 남아 있기 때문에 예산확보는 어렵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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