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할머니들의 정성과 손맛이 느껴지는 칼국수 전문점 `국시사랑`이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경주지역 어르신 일자리 창출기관인 경주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시장형사업으로 어르신 자립사업의 하나로 지난 1일 황성동에 27평 규모의 칼국수 전문점 `국시사랑` 개업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업 행사에는 지역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시니어클럽 운영위원회 부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지역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의 성공적인 시작을 축하했다. 국시사랑 사업단에 참여한 어르신은 전원 만 60세 이상으로 3명씩 3개조로 편성해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한다. 어르신들이 매장 내에서 직접 국수를 뽑고 매일 신선한 재료와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해 손수 조리하는 한편 홀 서빙도 직접 하는 등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맞고 있다. 국시사랑의 주요메뉴는 칼국수와 잔치국수, 만두, 부침개 등이며 학생들을 위해서는 라면과 떡·만두라면들을 만들어 팔고 있다. 정식개업 전까지 시범적으로 사업단에 참여한 정순자(71) 어르신은 "계속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다른 분들과 함께 일하게 되니 너무 재미있다"며 "받는 돈은 얼마 안되더라도 함께 만든 음식을 다른 주민들이 맛있게 먹는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개업식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로서 노인들도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당당히 참여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그 맛을 잊지 못해 며칠만에 다시 온 배동식(62)씨는 "바로 이 맛이에요.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그 칼국수 맛을 여기서 봅니다"라고 즐거워 했다. 경주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손자와 손녀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수익창출보다는 위생적이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르신 자립사업으로 기반을 구축한 경주역 부근의 `서라벌찰보리빵`과 `해오름` 한식사업과 같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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