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그동안 수면아래 있던 월성1호기 계속운전 문제를 착착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은 그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월성 1호기 압력관 교체작업은 계속운전을 염두해 둔 포석으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지적해 왔다. ▶월성 1호기는= 67만9000kW의 설비용량을 갖춘 가압중수로형으로 캐나다 AECL이 설계 공급했다. 연료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하고 있으며 1977년 7월 착공해 1983년 4월에 상업운전 시작, 오는 2012년까지 가동된다. ▶압력관 교체는 계속운전을 위한 과정(?)=한수원(주)은 월성1호기의 압력관 교체공사를 위해 지난 2006년 5월30일 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압력관 교체 인허가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월성원자력은 4월1일부터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6월28일 압력관 교체작업에 들어가 2010년 2월 압력관 등 교체기기 제거완료, 2010년 7월 압력관 등 신규기기 설치를 완료하고 2010년 12월6일까지 공사를 마쳐 재가동 한다는 계획이다. 교체되는 압력관은 380개로 총 3200억원이 들어간다. 이에 대해 당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월성 1호기의 압력관 교체작업은 월성 1호기를 더 연장해 사용하겠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상기 경실련 집행위원장은 “18개월 동안의 압력관 교체기간 매출과 압력관 교체 비용을 합하면 9680억원이 투자되는 셈인데 압력관을 교체한 후 2012년까지 25개월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9000억원가량의 매출에 비하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압력관은 교체를 하고나면 10년가량을 더 사용할 수 있는데 공론화 없이 월성 1호기를 연장 사용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계속운전을 위한 추진일정은?=월성원자력은 12월 중에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교과부에 제출하면 2011년 6월까지 안전성 평가 및 승인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승인이 결정되면 2011년 7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계속운전을 위한 보완 및 준비에 들어가 2011년 11월부터 계속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계속운전 세계적인 추세(?)=월성원자력측은 안전성을 확보한 원전의 계속운전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이미 고리1호기가 2008년부터 계속운전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총57기가 계속운전 승인 났으며 11월 현재 18기도 심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일본은 18기, 영국은 8기, 캐나다는 4가기 계속운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월성원자력측은 국가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세계적인 추세와신규 원전 부지확보 및 건설비용, 환경부담 등의 현실적인 해결책, 지구온난화 등 전 세계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정책 실현을 위해 계속운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여론 수렴 부족=월성1호기 계속운전에 문제에 대해서는 월성원자력본부 측의 입장과는 달리 지역사회와 시의회에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양남면 복지회관에서 열기로 했던 ‘월성1호기 계속운전에 대한 지역수용성 확보를 위한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공감대가 형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원전 측에서 너무 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리고 주민설명회는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방폐장 유치이후 오히려 원전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졌다”며 “주민들이나 시민사회의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전성 확보도 없이 월성1호기를 연장 가동한다면 또 다시 주민들과 마찰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월성원자력 측은 안전성만 확보되면 월성1호기 계속운전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여론은 냉랭하다. 그리고 만일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이 결정되면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도 앞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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