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정 성역화사업 바람직
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과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가가 있는 현곡면 가정리 일대의 동학관련 유적지에 대한 성역화사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동학은 교조신원운동, 동학농민혁명, 3.1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 현대운동사의 사상적 근간으로 현대 민족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정신문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선생이 경주출신이며 그 발상지가 경주라는 것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동학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용담정에 대한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 꾸준하게 제기되어왔었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정읍, 고창, 함평, 장성 등에서는 동학에 대한 활발한 사업들이 추진되는 반면 정작 동학의 본고장인 경주에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많은 뜻있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이러한 때에 최근 경주시가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 일환으로 오는 2012년까지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동학의 발상지이자 천도교의 성지인 용담정 일대를 정비하기로 한 것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동학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용담정을 성역화한다고 하니 반갑고 다행한 일이다.
경주는 우리 민족문화의 발상지로 많은 역사문화유적을 간직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자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온 불교와 유교, 천도교 등 다양한 종교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정신문화의 요람이다.
경주가 낳은 수운 선생의 동학사상에 대한 재평가와 그 발상지인 용담정의 성역화로 경주가 또 한 번 우리민족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