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에 열린 동아일보 200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10km 코스에 참가한 참가자 중에 완연히 눈에 띄는 참가자 있었다.
운동복이 아닌 가사장삼을 입고 열심히 달린 스님이다.
창원선불사 승지스님이라고 밝히는 스님은 “평소 잘 달리지는 않지만 이런 기회에 한번 달려보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고 승려복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것도 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슨 운동이든 그 운동에 맞는 복장이 있지만 짧은 바지와 티셔츠가 왠지 스님에겐 낯설게만 느껴 지는건 스님이 운동하는 모습을 볼기회가 없어서 일 것이다.
이렇게 불편한 복장으로 달리는 것은 참가자 모두 인내심을 기르는 수도를 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바꿨으면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민기자 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