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서장 이현호)는 지난 4일 오후 3시 34분경 안강읍 강교 2리 기계유씨 제실에서 원인 미상의 화제가 발생해 술에 취해 잠자고 있던 유씨 후손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화제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제실 관리인 유모씨(남․68)의 자녀와 4촌간인 유모(남․29) 외 3명이 제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가운데 일어난 사고로 이들 중 유모씨(남,21세)가 잠에서 깨어나 불이 난 것을 알고 함께 자고 있던 가족들을 깨웠으나 일어나지 않아 먼저 탈출 해 양동이 물로 소화를 하려 했지만 불길이 이미 제실전체로 번져 제실 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불이야’ 소리쳐 이 소리를 들은 친척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가장먼저 경주소방서 안강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건물이 붕괴되고 있는 상태였으며 자력으로 탈출한 유씨의 진술에 따라 경찰화재 감식반 입회하에 굴삭기로 인명 구조작업을 벌인 결과 요구조자 2명이 건물더미에서 불에 따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번 화제로 관리인 유모씨의 자녀 유모씨(남․29), 유모양(여․19)이 숨지고 조카 유모씨(남,28)는 손발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숨진 두 남매는 추석을 맞아 서울과 대구에서 고향을 찾아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경주소방서는 자체 조사결과 건물이 붕괴되고 진화 및 수색 과정에서 건물이 훼손돼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아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주경찰서 수사과에 따르면 “제실이 10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전기에 의한 화제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제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대에서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