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주 방폐장 부지가 연약지반 때문에 방폐장 건설지로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위원장 정장선)가 경주에서 한수원과 한국방폐물관리공단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0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월성원자력에서 실시되는 국정 감사는 조승수 국회의원(진보신당)이 강력히 요구했으며 지경위 소속 24명의 국회의원이 방폐장 건설현장 직접 둘러보고 안전성 문제를 검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학철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위원장은 “경주시민들은 방폐장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국정 감사를 통해 시민들이 신뢰하고 방폐장을 유치했다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철저히 규명하고 앞으로의 진행 상황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식 핵대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안전성에 대해 시민들이 의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대안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안전성 확보와 함께 방폐장 유치에 따른 각종 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국감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한수원 및 방폐물관리공단 국감에서는 방폐장 부지 연악지반, 부지내 지하수 문제, 사일로(폐기물 저장고) 지역 부지특성조사 내용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