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서장 이현호)는 추석을 맞아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벌초 중에 벌로 인한 사고와 예초기로 인한 사고가 잦아 주의를 당부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52분경 서면의 한 야산에서 벌초 작업 중이던 정모씨(남․59세)가 말벌을 피하다가 넘어져 부상을 입었으며 오전 11시경에는 안강읍에서 한모씨(남․72세) 부자가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등 이날 하루 동안만 말벌로 인한 환자 6명을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10일 오후 2시50분께에는 천군동의 한 야산에서 밤을 줍던 최모씨(여․55세)가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최근 산이나 들 등 야외 활동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서는 벌이나 뱀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노출 부위가 적은 복장인 긴 장화나 등산화ㆍ모자ㆍ장갑 등을 착용하는 게 필수이며 자극할 수 있는 향수와 화장품은 삼가하고 진입하려는 장소를 미리 지팡이 등으로 쳐서 살핀 다음 행동으로 옮겨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에프킬라와 간단한 구급약품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주문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늘면서 예초기 안전사고도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1일 오후 2시 29분경에는 경주시 양북면에서 벌초를 하던 이모씨(남․61세)가 예초기 날에 왼쪽 발목을 다쳐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예초기 사고의 경우 손이나 발이 절단되는 중상인 경우가 많다”며 “벌초 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낫이나 예초기 날이 돌이나 나무 등 장애물과 충돌해 부러지거나 튀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묘 주변 돌의 유무를 살피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