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평범하게 제약회사를 다니면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기범, 오은석 부부, 그러나 귀농을 하게된 계기가 있었다.
연세대 사회 교육원에서 대체의학의 한 분야인 향기치료 요법을 접한 뒤 양약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도 향기 요법을 통해서 고칠 수 있다는 전세일 교수의 강의를 듣고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막상 귀농을 할려고 보니 어디가 좋을지 몰라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전국을 누비던 끝에 그래도 국제 관광 도시인 경주가 적지라고 판단하고 6년 전에 양북면 장항리에 6,611㎡의 땅을 마련하여 둥지를 틀었다.
막상 허브를 재배 할려니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여 애써 구입한 허브 모종을 죽이는 등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경주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와 자문으로 재배에 성공하면서 허브농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아버지의 의지를 본받은 아들도 서울에서 다니던 의대를 그만두고 지방대학의 원예학과에 진학, 경주 허브랜드의 든든한 일꾼 노릇을 자처하고 나섰다.
금년에는 10,000㎡의 허허벌판 산기슭을 허브동산으로 일궈내어 70여종의 허브를 심고, 시원스레 분수가 올라오는 허브연지,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대형 물레방아와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6,600㎡의 대지에 조성된 허브가든에는 1,000㎡의 허브온실을 만나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유카립투스 등 70여종의 다양한 허브가 사계절 내내 상큼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어 관람은 물론 도시소비자, 초등생과 유치원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주허브랜드는 관광객 유치에서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평일에 500명 주말에는 6,000여명의 관광객이 발디딜 틈도 없이 찾아오고 있으며, 허브온실관리, 매장관리, 허브채취, 김매기작업 등에 고정 인력이 6명, 수시 고용인력이 10명 정도로 년간 4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김기범 경주허브랜드 대표는 지역사회에서도 어려운세대 불우이웃돕기 등 단체에 가입하여 많은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작은 소망이 있다면 장항리 일대 전체 마을에 허브를 재배하여 허브 체험마을을 조성함으로써 전국에서 으뜸가는 농촌관광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처음 허브농장을 시작할 때는 아무 쓸모도 없는 외국풀을 재배한다고 주위의 빈정거림과 눈총이 따갑기도 했지만 그 동안 귀농하여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피땀흘려 노력한 결과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으라차차 녹색시대 17회편에 김기범 오은석 부부의 귀농 이야기가 2009. 9. 7. 월요일 저녁 23시 30분 ~ 00시 1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