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학교 행복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방과후학교를 찾아서 프로그램운영과 학생들의 참여도를 알아보았다.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에서의 운영방안과 활용도에 대해 신나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동천초등학교(교장 이춘휘)를 찾아가 보았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계발 및 보충 교육의 기회를 제공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 수요자의 욕구 해소 및 공교육의 신뢰를 증진시키고 가정경제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방과 후 학교에 대한 교과부의 정의는 ‘수업이 끝난 뒤 특기적성 교육 위주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난 뒤 1시간 정도 각자 선택한 과목의 수업에 참여한다. 이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경주지역 65개 초중학교 방과 후 학교는 특기적성 및 교과관련 프로그램을 주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천초등학교에서는 전체 1500명 중 590명이 12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본교교사 및 원어민 교사 4명과 외래강사 1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꾸준한 개설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또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동천초등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는 과학교실, 로봇, 컴퓨터, 주산과 암산, 칼라믹스, 밸리댄스, 풍물, 영어, 그리기, 합창, 변형하키, 원어민 영어반으로 12개 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다. 방과 후 학교 신미자 담당교사는 “예능기능을 보유한 본교교사 4명의 적극적인 지도가 타 학교와 다른 장점이며 본교 체육 강사를 맡고 있는 한정수 선생님이 플로우볼(floor ball) 프로그램을 개설해 30명의 학생들과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며 “7월에는 학부모를 초청해 정기리그전을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 새로운 강좌를 소개했다. 플로어볼(Floorball)이란 농구코트보다 약간 넓은 플로어(floor)에서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스틱과 공을 사용하여 골대에 넣는 실내경기를 말한다. 동천초등 학교교사와 외래강사가 지도하는 37명의 합창부는 지난 6월 17일에 제9회 경상북도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오는 30일 대전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참가 할 예정이다.
방과 후 학교의 교육적인 효과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게 됨으로써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이 발휘되고 여가시간을 건전하게 보낼 수 있어 바람직한 여가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교과 관련 학습 프로그램 및 취미 특기 적성 프로그램 개설로 학습력, 창의력, 문제해결을 향상시켜 신뢰감을 심어주는 학교가 된다. 동천초등 역시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수월성교육에 쉽게 접근하게 되고 학생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동천초등 방과후학교의 장점은 생각보다 많다. 별생각 없이 지나가는 오후시간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정규 수업과 연결돼 사교육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1:1 멘토링, 소그룹 지도 등 학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을 꼭 참여 시키도록 해 교사와의 가까운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신미자 담당교사는 “우수한 강사진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과 성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믿고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 며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이춘휘 교장은 “아무리 좋은 교육이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지만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체육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건강한 체력과 정신이 먼저”라며 “하루 종일 학원 과외에 시달리는 ‘공부노동’ 보다는 정규수업과 방과 후 학교에 많이 참여해 신나는 활동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학교든 학원이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부 습관이다. 습관은 억지로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공부 습관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 이 점에서 방과 후 학교는 학교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소재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