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인 원장 인터뷰
경주에서는 이봉구(이피부과)원장, 마도훈(경주이비인후과)원장, 백승인(백승인소아과)원장이 함께 베트남에서3-4년째 같은 장소에서 해외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백승인 원장을 만나 의료봉사의 의미를 점검해 보았다.
▶ 의료봉사에 참여 하게 된 계기는?
서울에 소재한 선한 이웃 클리닉(선린회)이라는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이봉구원장의 요청으로 3번째 참여하게 되었다.
▶ 베트남의 진료 상황은?
우리가 봉사하고 있는 곳은 메콩강 삼각주에 위치하며 주민들은 농사를 짓고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며 강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논에서 들쥐들도 잡아 먹는다.
위생상태는 열약하며 영양상태는 불량하다.
접수를 하면 누구든지 기생충약을 먹고나서 진료를 받게 된다. 산부인과 원장은 초음파기계를 이비인후과 원장은 무거운 이비인후과 세트를 베트남까지 땀을 흘리며 갖고 오니 그 자체가 감동이다.
소아과에서는 해마다 300명 이상의 환자가 온다. 이들 모두에게 비타민, 빈혈약을 적어도 2개월씩 주게된다. 많은 약들을 스폰서 해 준 제약회사에 감사를 드린다.
▶ 베트남 주민들의 반응은?
같은 지역을 3회째 방문하다보니 주민들의 상당수가 아는 사람들이다.
이웃사촌처럼 반갑게 맞아준다.
소아들은 영양상태가 해마다 좋아지고 있고 영양실조등도 많이 호전되고 있다.
▶ 진료를 하면서 어려운 점들은?
돈이 없어서 선천성 심장병, 언챙이를 앓고 있으면서도 치료를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볼때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써 몹시 가슴 아프다.
기회가 되면 데리고 와서 치료를 해주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어렵다.
▶ 보람된 점은?
몇 년째 같은 지역을 방문하다 보니 영양실조로 심각했던 아이들이 점점 건강해져 가는 모습을 피부로 느끼ㅣ게 되어 가슴 뿌듯하다. 또 경주에서 참여한 세 원장들이 틈틈히 베트남어를 공부해 베트남어로 환자를 진료하게 되어서 민간외교에 일조를 한것 같아 기쁘다.
▶ 경주시에 바라는 점은?
경주시가 베트남 후에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1년에 한번 파견단이 베트남에 가기도 하고 베트남에서 오기도 한다. 경주시에서 베트남에 갈 때 의료봉사단도 같이 구성해 진료도 해준다면 우호증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별히 경주에소재하는 대학병원및 중소병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귀한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가족관계는?
부인과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큰 딸은 미국서 공부를 하고 있고 둘째는 미국유학후 얼마전 귀국했고
막내는 군에 입대해 복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