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의 관심을 모으며 지난 25일 발사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진 `과학기술 위성 2호`에 대한 교신이 끝내 무산됐다.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오전 4시 25분부터 안테나를 과학기술위성2호의 예상 궤도에 맞춰 교신을 시도했으나 오전 7시 현재까지 위성의 정확한 위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나로우주센터로부터 위성의 궤도정보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위치 데이터가 없을 경우 초속 7km로 움직이는 위성의 속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수신안테나의 기술적 운용이 불가능하다는게 KAIST 관계자들의 말이다. 전날 나로호 발사 뒤 100분이 지난 후 북극 노르웨이 수발바드르 기지국에서 이뤄지기로 했던 비콘 신호(beacon·응급신호발생신호) 수신도 역시 궤도정보의 부재로 무산된 상태다. KAIST 관계자들에 따르면 궤도의 정보 없이도 위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북미항공우주사령부 노라드(NORAD)에서도 과학기술위성2호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비콘 신호 검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공위성센터는 2,3일 후에 나오는 노라드의 데이터를 토대로 다시 한번 위성의 궤도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또 북미대공방위사령부(NORAD) 역시 나로호 발사후 새로운 위성체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나로호는 과연 궤도를 돌고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궤도 진입 실패 후 폭발한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는 우주미아가 됐다. 나로호는 내년 5월 다시 발사되고 여기서 또 실패할 경우 2011년 2월에 또다시 발사한다는 계획이나, 이번 발사 자체가 불안전한 상황에서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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