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축구 꿈나무 스포츠 대제전인 ‘2009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가 5일 오후 5시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15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 대회는 눈 높이컵 초등학교 전국축구대회를 경주시가 2007년도부터 화랑대기로 명칭을 바꾸어 올해 세 번째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2팀, 클럽 16팀, 전국 214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148개팀, 고학년 186개 팀 등 총 352개 팀이 출전했다. 저 학년부와 고 학년부로 나누어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고학년부는 7일부터 3일간 1차 리그전을 펼친 후 10일까지 휴식을 취한 후 11일부터 3일간 2차 리그전을 거쳐 15일부터 3일간 그룹별 최종토너먼트가 열린 후 17일 오전 10시부터 시민운동장에서 결승전 6경기가 열린다. 저학년은 7일부터 이틀간 1차 리그를 치른 후 9일부터 5일간 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15일 오전 10시 결승전 4경기가 열린다. 대회 최고의 왕중왕을 가리는 유소년 상비군 및 해외파견 선발전은 18일부터 이틀간 열리게 된다. 총 789게임을 치루게 될 화랑대기는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축구공원, 알천구장 등 천연구장 8개소와 인조구장 3개소에서 모두 열리고 야간경기는 축구공원 내 인조구장 3개소 및 천연구장 3개소에서 총 176 경기를 소화함으로서 혹서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대회 명칭을 화랑대기로 바꾸고 축구인프라와 숙박시설 등을 전국최고의 수준으로 성장시켜 시 에서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시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선수와 임원, 축구관계자, 학부모 등 일일 약 4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보문관광단지, 꽃 단지, 사적지 야경, 안압지 공연, 선덕여왕 시가지 행차 재현 등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약 300억여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상승 시장은 “국내 최대의 유소년 스포츠 대제전인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가 화랑도의 발상지인 경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선수와 임원 및 학부모님들의 경주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축구 꿈나무들이 그간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펼쳐 고장과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훌륭한 선수가 많이 발굴돼 우리나라 축구 중흥에 크게 기여하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주시는 전국 최고의 축구인프라 구축은 물론 찬란한 신라천년의 역사문화가 어우르진 최고의 명품 스포츠 축제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경주시의원들이 방폐장건설반대 홍보를 위한 퍼포먼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백상승 시장과 기관단체장들의 시축에 이어 열린 서울삼선초등과 제주화북초등의 개막경기에서는 제주화북 초교가 1대0으로 승리했다. 부산해운대초교 권성길 감독은 “경주는 숙박시설과 축구시설이 전국의 최고이다. 어느 지자체보다 축구를 하기 좋은 도시고 대규모 경기를 유치 할 수 있는 곳도 경주가 최고라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경주에서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대회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해남초교 축구팀의 관계자는 경주의 숙박시설과 축구인프라를 인정하면서도 거리가 너무 멀어 다음 대회는 해남에서 가까운 곳에 대회가 열리길 희망해 지역별로 입장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지역의 유일한 초등축구팀인 입실초등 축구팀은 창단 1년의 신생팀으로 예선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유소년축구 지도자는 “경주는 전국최고의 축구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소년 축구팀은 1개 밖에 없다. 이렇게 큰 경기를 유치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시에서 유소년 축구팀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느냐고 타 지방 지도자들이 지적하고 있다”며 “경주의 유소년 축구팀이 타 지방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내 초등학교에 축구팀이 있어야 한다. 경주의 유소년 축구발전에 제일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선수 수급 문제다. 입실까지 초등학생들이 등하교하기에는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워 한다. 그래서 입실까지 보낼 바에야 포항의 유명 유소년 축구팀에 보내고 있다. 시와 관계기관이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유소년 축구발전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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