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받기 치열
이원식 시장 입당 실패 공천신청 못해
도의원 3명·선거구 확정 2일부터 신청접수
한나라당 경주시장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출마예상자 7명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김일윤 의원(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 위원장)이 비공개로 받은 2명의 신청자까지 모두 9명이 치열한 공천 받기가 시작됐다.
또 관심을 모았던 이원식 현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 신청은 지난달 23일 김의원을 비롯한 경주지역도의원, 협의회장 등 9명이 논의 끝에 이 시장의 입장을 불가함으로써 신청이 무산됐다.
그리고 정치개혁특위는 지난달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개혁입법을 처리함으로써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선거기간이 14일에서 17일로 늘어났으며 경주지역은 도의원이 4명에서 3명으로 줄게 됐다.
▲이 시장의 입당·공천신청 실패=한나라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했다 경마장 무산에 대한 불만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원식 시장의 이번 한나라당 입당과 공천신청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9일 입당 신청을 했던 이 시장의 입당문제를 두고 23일 오후 3시 45분께 회의에 들어간 김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은 신청 마감시간인 오후 5시 15분까지 논의 끝에 이 시장의 입당을 불가했다.
이에 앞서 이날(지난달 23일) 오후 3시께 경주지역 관변 단체장들은 김 의원을 방문해, 이 시장을 일단 입당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당선 가능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건의 했다. 이들은 이 시장이 벌려 놓은 것이 많은데 마무리를 잘하도록 해 달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또 "매번 선거때마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갈등을 해소 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의원뿐이니 의원님이 풀어달라"며 "일단 입당 신청이라도 받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야기중에는 긍정적인 부문이 있으며 시의 발전을 위해 건의하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사사로운 단판으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한때 탈당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시장공천 누가 받을 것인가=김 의원은 꼭 같은 상황(공천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전에 들어간다면 이 시장이 나을 수 도 있지만 일단 한나라당의 공천은 선거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로 말문을 열였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을 신청한 7명의 모두가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지만 일단은 지구당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금은 심중에 있는 사람은 없으며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이 들 신청자외에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도 전혀 부정하지 않았다.
또 최근 공천을 두고 일고 있는 경선과 합의 추대냐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논의는 하겠지만 `당의 공헌도와 화합`을 위해서는 합의 추대가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해 경선보다 합의 추대에 더 무게를 두는 듯 했다.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 한 관계자는 "만일 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는다면 3월 중순 정도에 할 수 있지만 합의 추대로 결정이 되면 시장후보 공천은 이 보다 더 늦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선거구도는 어떻게=일단 이 시장이 공천신청을 하지 못함에 따라 일단 무소속의 이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자, 여기에 공천신청자 중에 공천에 상관없이 출마하겠다는 2명 정도의 후보까지 합하면 최소한 3명 이상의 선거구도가 될 전망이 커졌다.
입당에 실패한 이 시장은 "민주정당에서 입당 자체를 거부한 것은 유감"이라며 "당선되면 김 의원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정된 도의원 선거구=지난달 25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확정한 내용을 근거로 보면 일단 경주지역의 도의원은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어 4명의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 관게자는 2일부터 각 선거구별로 공천 신청을 받아 결정 할 것이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위원장(김일윤의원)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일단 최원병 도의원이 시장공천을 신청했지만 만일 시장 낙점을 받지 못하면 다시 도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3개의 선거구를 놓고 현역 도의원들과 또 다른 신청자들의 한나라당 공천 받기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확정된 선거구를 보면 △제1선거구=감포읍, 외동읍, 양북변, 양남면, 성동동, 황오동, 월성동, 동천동, 불국동, 보덕동 △제2선거구=건천읍, 내남면, 산내면, 서면, 현곡면, 중부동, 성건동, 탑정동, 황남동, 선도동 △제3선거구=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용강동, 황성동.
▲시의원 선거구 일부 변경=이번에 확정된 정치개혁법에 따르면 기초의원은 읍·면·동마다 1명으로 하되 인구 1천 미만의 동과 6천 미만의 동(도서지역 면·동은 제외)은 인접한 읍·면·동과 통합하고 3만명 이상의 읍과 5만명 이상의 동은 1명이 증원한다는 룰에 의거 경주지역에는 일단 인구가 5천명에 불과한 황남동은 탑정동과 통합 것으로 보여 이상문 의원(황남)과 이진구 의원(탑정) 두 현역의원의 대결에 타 후보까지 합쳐 경합을 하게됐다.
그러나 기존 최학철 의원 1명이었던 안강읍의 경우 인구 3만면이 넘어 2명을 선출함에 따라 이득을 보는 경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