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안강·외동·감포 주민들 주거 불만
개발잠재력 많은 경주 정확한 분석 필요
경주시가 거점 개발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건천·안강·외동·감포지역 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경주시의정동우회(회장 박제영)가 주최한 `경주시 거점지역 개발 타당성 분석 및 방향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동국대 강태호교수(조경학과)는 4개 지역별 2~3백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한 설문지 조사 결과 외동과 건천지역주민들은 거주 만족도가 보통으로 나타났으나 안강의 경우 가장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지역의 주민들이 만족을 느끼는 것은 `양호한 주변환경`을 꼽았으나 `교육과 문화 복지시설 미비` `교통여건 열악` 등은 불만족하고 있으며 생업기반은 4개지역 모두 경주시권역이 높게 나타났으나 감포와 외동은 울산지역, 안강은 포항, 건천은 대구와 부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교수는 지역주민들이 경주시의 지역개발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시의 지역개발 투자도 만족을 못느끼고 있으며 향후 지역여건이 좋아 질것이라는 기대치도 낮게 나타나 지역주민들에대한 적극적인 시정홍보와 참여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체계적인 지역개발을 요구하고 있으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으로는 `교육문화시설 확충`과 `도로의 신설 및 확장` 등과 같은 교통시설의 개선, `환경파괴의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교수(경주대 도시공학과)는 `선진 외국의 사례분석을 통해 본 경주시 개발방향 고찰`에서 경주시 도시개발상의 문제점에 있어 △시 전역에 문화재 산재로 가용토지자원 부족과 준농림지역내 난개발로 자연환경훼손 △광역교통체계 미흡에 따른 지역간 연계 기능 자하와 지역간 도로의 시가지 통과로 시가지 교통혼잡 △도시기반 산업이 미약해 도시경제가 빈약하고 1차, 3차산업에 의존도가 높아 지역경제가 침체 △광역적 접근성이 약해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며 문화재 정비의 미흡으로 도시발전에 장애가 있다고 했다.
정교수는 또 △도농통합형태의 시승격으로 개발용지 확보가 용이하고 역세권 신시가지 조성으로 도심정비 효과가 기대되며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게획으로 광역교통의 중심지가 되고 주요국도의 우회화 계획으로 시가지 교통혼잡 해소 △주변도시 관련 공단 조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엑스포와 국제회의개최 등으로 관광활성화 △역사문화 및 자연자원이 풍부해 국제적 관광지 가능하며 고솔철도 및 경마장 게획으로 관광산업활성화를 기대할수 있는 개발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창엽단장(한국토지공사 국토환경기획단)은 `경주시 거점개발 방향분석`에 대한 발표에서 △도시개발의 목적은 지속적인 도시발전에 두어야 함으로 전체도시관리 차원에서 개별사업지구의 타당성 검증 △재원확보 및 분양성을 감안한 실현가능한 사업추진전략의 마련 △사업추진을 전담할 수 있는 기구의 설립과 전문인력 확보가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의 발언요지.
▲오만두(전 시의원)=경주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시킬수 있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시급하다. 울산·포항지역의 수준높은 공연을 보러 경주시민들이 빠져나가는 형편이다. 경주를 역사도시로 장기적인 개발을 하기위해서 경주시 차원이 아닌 도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데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박규현(시의원·기획행정위원장)=경주도 관광패턴의 변화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오늘날 관광 형태는 산악·해양 관광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건천을 중심으로 한 산내지역의 말고 깨끗한 청정지역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진락(시의원)=외동이나 건천지역등에는 개발지역이 많은 것 같으나 농업진흥지역(보존지역)이 많다. 경주시가 재정이 열악하다 보니 지난번에 폐철도부지를 활용하는 것보다 매각을 했다. 앞으로도 재정마련을 위해 매각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강동지역의 경우 개발요인은 있으나 포항시의 상수도보호구역 때문에 반대가 심할 것으로 본다.
특히 용강공단을 옮긴다는 것은 황성·용강동 일대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차라리 용강공단을 첨단공단으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경주·울산·포항지역의 시내버스가 자유롭게 다녀야 주거조건이 좋은 경주에 인구가 유입될 것이며 3~40대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교육부문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김의부(경주시 건설도시국장)=4개지역별 계획을 보면 외동은 지속발전 가능한지역으로 공단지역을 확대 도로가 개설되고 광역상수도가 확충되면 인구유입은 가능할 것이다. 건천은 고속철역사가 되면 5만여명의 신도시가 형성된다. 광역중심의 기능을 갖추어 대구, 울산, 경산, 양산지역에서 통학가능한 지역이되면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안강은 강동면에 위덕대가 있어 현재 강동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개발계획을 하고 있으며 감포지역은 해양휴양관광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박병종(경주 YMCA 사무총장)=경주의 도시개발을 오늘과 같은 토론회를 거쳐 개발했으면 경주시는 훨씬 발전이 있었을 것이다. 현재 경주시의 개발계획은 환경을 전혀 고려치 않은 개발을 하고 있다. 사적보존지구와 국립공원지역이 없었으면 도심지에 녹지없는 빌딩으로 들러찼을 것이다.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개발이 되어야 부작을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