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축구도시 위상에 걸맞은 유소년축구팀 육성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초등학교 축구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가 지난 5일 개막하여 15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올해는 일본 2팀, 클럽 16팀과 전국 214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148개팀, 고학년 186개팀 등 총 352개 팀이 참가해 총 789게임을 치루며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경주시는 이 기간 동안 선수와 임원, 축구관계자 및 학부모 등 대회와 관련해 하루 평균 약 4만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약 300억여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축구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경주시가 그동안 축구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실상부하게 전국 최고의 축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를 치르는 축구도시의 위상과는 달리 경주지역 유소년 축구팀의 현실은 참담하다. 현재 유소년 축구팀을 운영하는 학교는 외동읍에 소재한 입실초등학교 고작 1곳밖에 없다. 그마저 1년밖에 안된 신생팀으로 이번 대회의 성적 목표가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라고 하니 남들이 알까 부끄러운 일이다.
현실이 이러하니 경주시내 초등학생 중에 축구에 대한 꿈과 소질이 있는 학생들조차 입실초등학교로 가지 않고 포항이나 울산의 유명 유소년 축구팀으로 가는 게 현실이다.
규모 있는 전국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이에 상응하는 투자를 통해 명문축구팀이 있는 명품축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유소년축구팀을 육성하는데 투자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경주가 명품축구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 그 위상에 걸맞은 유소년 축구팀을 육성하는 일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