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11시 시청 앞 광장. 솟아지는 빗속에 허리 굽은 사방 할매들이 목청을 돋우기 위해 허리를 곧게 폈다.
삶의 허허로움을 하얀 백발위에 물들이고 늙은 노구의 처연함이 절로 베어나는 얼굴엔 버린 삶의 미련보다 더 큰 분노가 써려 있다. 누가 이 늙은 할매들을 황혼의 저편에서 아귀지옥의 광장으로 끌어냈는가? 법의 잣대 이전에 인륜의 잣대가 하늘에 있음을 시는 알아야 한다. 그대들은 누구에게서 왔고 누구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 행정도 그 연장의 선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진은 지난 24일 사방퇴비공장증축 반대시위를 하고 있는 사방리 할머니들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