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산짐승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해 농장 울타리에 220V 전선을 연결했다가
이웃 농민이 감전사 했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정말 가슴 아픈일이며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될 일이다.
생태계 파괴로 인한 천적들이 줄어가면서 해마다 산짐승들에 의한 농가들의 농작물 피해는 심각해져 가고 있다.
경주시 효현동 710번지 일대만 하더라도 유난히도 가물었던 올해 봄 농촌의 고령화로 70대 이상된 노인들이 새벽잠을 설쳐가며 물을 길려주며 길러온 농작물이 자고나면 산짐승들이 다띁어먹고 마는 실정이다.
늦은봄 가뭄에 물을 길려주어 콩을 파종해 놓으면 산 비둘기가 새싹을 짤라먹어버린다
겨울이면 보리며 시금치를 노루가 와서 다 띁어먹는다
동네 어르신들의 노루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막대를 박고 그물망을사서 울타리를 쳐놓아 보았지만 노루는 뚸어넘어
들어와 콩밭과 고구마 밭을 어지럽힌다.
대나무 막대로 더 높이박고 그물망위에 노끈으로 더 높이 망을추가 설치한다.
하지만 날라오는 산비둘기와 꿩 참새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군데 군데 깃발을 달고 허수하비 현수막으로 치장을 해보지만 아무런 효과는 없다.
힘없고 말없은 소박한 농촌 노인들이 피땀 흘려 농사짓은 농작물이 무방비로 짓밟히는
안타가운 현실앞에 가슴이 져려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