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 부근 연꽃단지에 연꽃을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연꽃단지를 만들어 천혜의 경주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관광객유치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그러나 왜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하는 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발생된다.
연꽃단지 주변에는 올해 초에만 하더라도 포장마차 형태의 음료수 판매 노점상이 있었다.
현재는 음료 판매 노점상은 사라진 상태이고 대신 철길 옆에 골동품을 판매하는 노점상
들이 들어서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이응세 (남. 61. 성건동)
“경주 시민이 조금이라도 벌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 주어야 한다.
주민들이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음료수 한잔 대접하고 싶은데 음료수를 파는
장소가 없다. 하물며 관광객이 왔을 때 경주시의 입장은 음료수 한잔이라도 팔아야 한다.
주말이 되면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선덕여왕 행차처럼 큰 돈을 들여 관광객 모으면 뭐하나 구경만 시켜주고 끝나는
관광정책 이다.
과연 이게 서민들 생각하는 시 정책인가“며 경주시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최재환 (남. 28. 서울)
“여자친구와 오후에 왔다. 한화콘도에 숙소를 정한 뒤 연꽃단지와 안압지를 구경하러
왔다. 참 아름답고 좋다.
서울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자연적인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그런데
화장실에 팬이 고장 나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 그리고 외형도 불결해 보인다.
골동품가게가 연꽃단지 옆에 있어서 구경을 했는데 볼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너무 준비가 없는 것 같다. 많은 관광객이 올 텐데 좀 더 보기좋게 많이 팔릴
수 있게 하면 좋을 텐데 아쉽다. 길거리에 음료수 노점상이 있는 것은 반대다.
그것보다는 편의점 형태로 깨끗하게 지으면 좋을 것 같다“며 경주가 더 쾌적한
관광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김미옥 (여. 54. 대구 한설다례원 원장)
“대구에서 해마다 온다. 경주시에서 참 아름다운 공간을 준비 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주에도 다도를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철길 아래쪽에 정자형태로 여러채를 준비해
관광객들이 좋은 연꽃도 보고 차도 마시고 가면 일석이조 일것 같다“고 했고
“부안에 연밭을 10만평 정도 만들어 부안 연꽃축제를 한다.
부안 연꽃축제 가기 전에 한 번 들리러 왔다“고 했다.
회원 6명과 함께 온 팀들은 연꽃 구경을 한 뒤 철길 아랫쪽에 골동품 노점상을 찾았고
노점상에서 차를 끓이는데 쓰이는 화로 1점과 차를 담아 다닐 골동품 바구니를 2점
구매했다. 합계금액이 25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기자가 “지금 차구에 사용될 골동품들을 사셨는데 마음에 드세요”라고 묻자
“마음에 든다. 지금 구매한 화로는 경남 무명문화재 14호 징장이 이용구 공방작품이다.
이정도 작품을 사려면 25만원 이상을 주어야 사는 걸로 알고 있다. 9만원에 구매했다.
대바구니도 시중에서 보기 힘들게 겹으로 짜서 만든 작품이다.
고급스럽고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지나치면서 보기에는 형편없는 오래된 상품을 파는 것처럼 보이는 노점상들 이였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시에서 못 팔게 단속을 하니까 제대로 된 판매대와 천막도 준비 못해서 그야말로
난장판을 벌여 놓고 오는 손님마저 놓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물건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은 꽤 괜찮은 제품이 만다고 했고 준비를 못하고
왔는데 다음에 올 때는 꼭 구매를 해야겠다고 이야기 했다.
철길 아래쪽에 천막을 치고 골동품 노점상이 형성된 지는 이 주일정도 되었다.
경주시 노서동 부근의 골동품 협회 회원들과 고미술 협회 회원들이 나와서 경주의
상품들과 골동품들을 팔고 있었다.
골동품 노점상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최재성(59. 노서동)씨는 “토요일. 주일이 되면
관광객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연꽃단지에 몰린다.
그중 절반이상은 골동품 노점상에 들러 구경을 하고 간다.
평일에 하루 평균 100점이상의 골동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말에는 더 많이 판다.
비가 오면 비가림 시설이 없어 어렵다. 시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어야 하는데
무관심하다. 대구의 경우 남구 이천동 미8군 후문의 군민회관에 가면 남구청에서 예산을
들여 텐트를 쳐주고 골동품을 팔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다.
시에서 장사가 잘 될수 있도록 왜 배려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고
“연꽃을 보러왔다가 골동품노점상을 둘러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연꽃만 보고 가는 경우
보다 15분에서 20분정도 더 소요되는 것 같다. 골동품상 옆에 차를 마시는 공간과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면 체류시간을 최소 1시간 내지 2시간 정도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일정에 2시간 이상을 지체하게 되면 식사문제가 반드시 걸리게 되고
경주의 음식점 매출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경주시의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