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람은 황색이 짙어져 홍색으로 익을 무렵 옛사람을 쫓는 이들의 손이 바쁘다. 시멘트와 콘크리트가 싫어 황토 빛 담장을 두른 옛집에 여름의 색깔들이 모여들고. 태양으로 붉은 염원을 끓여 피어난 홍화는 백색의 천에 수줍은 듯 내려앉았다. 노랗고 빨간 태양의 편린들이 순백의 영혼에 불을 지르고 허공에 걸린 인연의 줄을 달려갈 날을 기다고 있다. 사진은 현곡 신라연궁 앞 홍화 밭에서 염색을 위해 주민들이 홍화를 채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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