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렇게 만났어요. 차의 향내가 풍기는 사람을 만났다. 각자의 평온한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가을날 은은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차향을 깊게 들이마셔도 좋을 ‘선다회’(회장 정영미 48세)라는 이름으로 만난 것이다. 30대~60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는 선다회는 (사)한국다도협회 본부가 있는 부산여대에서 김계연선생 으로부터 차를 배워 연수반, 연구반, 사범반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모여 넉넉함과 맑고 싱그러운 차향을 나누기 위해 모인 것인데 지부장과 회장을 비롯하여 30여명의 회원들이 친목 도모와 전통 차문화를 보급하고자 매월 1회의 정기 모임 을하고 있다. 95년 10월 한국다도협회 경주지부가 개원하면서 선다회가 시작되었고 매년 4월이면 봄맞이 들차회를 시작으로 햇차가 나는 시기에는 감포 기림사와 안강 정혜사지, 태종무열왕릉 등의 유적지를 찾아 헌다하고 함께한 분들과 차 나눔 자리를 갖는다. 또 해마다 연꽃이 곱고 가득한 계절에는 서출지에서 연향, 차향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찻자리를 마련하여 공자님을 모신 사당에 헌다를 하고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대접하고 싶어서 준비를 해오던 연차회가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31일 유서 깊은 경주 향교에서 그 아름다운 만남을 가졌는데 서출지에 비해 운치는 덜하지만 넓은 건물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 할수 있어 좋았으며 향교라 더 특별한 만남 이였다. 정영미씨는 “충담스님의 소박하고 검소하며, 베풀고 포용할수 있는 차 정신을 되새기며 한잔의 차와 음악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우리의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 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었다. 선다회 회원은... 현재 많은 분들이 차를 통한 예절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업주부, 서예 강사, 요리연구가, 직장인, 요가강사, 도예가, 규방공예가 찻집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을 다니다 우연한 기회에 ‘차를 한번 해볼까’란 생각으로 찾아간 곳이 김계연선생님과의 첫만남이라고 전하는 정회장은 차 수업을 받다보니 차를 마시며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였다 며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사람들이 모여 차를 나누는 선다회원들은 김계연 선생님을 통해 차를 접한 것을 가장 큰 행운으로 생각하며, 아울러 지금은 함께하지 않지만 선다회의 기틀을 마련 해준 선배 회원님들께도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선다회 회원들은 유아기 때부터 필요한 기초교육 즉, 핵가족으로 인해 소홀해진 예절 교육과 다도(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식이나 예의범절)를 통한 인성교육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다회는 매월 셋째주에 ‘무애산방’에서 정기 모임을 가지니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문의 하면 된다.(문의 748-1711)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