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한 집단 자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세계에서 1992년도 10위, 1998년도 7위, 2005년도 4위로 올랐다. 2007년도는 인구 10만 명당 24.8명이 자살을 했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1위이며 회원국 전체평균(11.9명)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얼마 전 경주 모 고등학교 2학년 A(18)양이 집단 자살사이트를 통해 자살 했다. A양은 중산층가정의 자녀로 특반에 있었다. 자살을 하기 전까지 친구들에게 힘들다. 죽고 싶다고 했다. 친구들은 A양이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그러한 푸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저런 소리를 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 후 A양은 자살사이트를 통해 자살했다. 삶은 그 자체로 엄청난 승리이자 지극한 축복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자살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현재 우리의 청소년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단 한순간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정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적자생존의 논리와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도태된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뿐인 생명을 버리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가정에서의 부모자녀간의 사랑의 방식을 되짚어 봐야한다. 부모님에게 자녀는 사랑 그 자체다. 그러나 사랑을 내 방식대로 주어서는 안 된다. 내가 사랑을 100을 줬다고 해서 자녀가 100그대로 느끼지는 않는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입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열린 귀가 필요하다. 자녀가 부모님께 이야기하고 싶을 때, 넉넉하게 들어줄 수 있어야한다.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훈계식으로 나가면 자녀는 다시는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셋째, 감정조절 능력이 필요하다. 열 받고 화난다고 짜증내고 야단치면 자녀는 속으로 “또 저러시네”하고 부모님을 비웃는다. 요즘 청소년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 중 분노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그러한 능력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할 부분이다. 자녀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감정을 드러낼 때 화내는 이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자녀는 나를 보고 그대로 배운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넷째, 주변 환경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내 옆 짝지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누가 결석했는지 내 주변을 하루에 한번이라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우리의 자녀는 결코 외로움에 몸부림치지 않을 것이다.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여유로움을 부모님들은 물려줘야한다. 달리 재력, 학력을 물려주기보다 인성을 바르게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한다. 한국 ‘자살률 1위’ 예방책은 가정에서 시작한다. 이혼율은 가족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중의 하나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혼율과 자살률은 서로 상관성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또한 청소년들의 충동적이고 모방적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생명존중 사상 교육 강화가 필요하며 유명인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는 매스컴의 영향이 큰 만큼 대중적인 차원에서 신중한 보도가 요구된다. 가족유대의 강화야말로 자살을 막는 최고의 방책이다. 오늘 우리의 가족을 위해 따뜻한 문자메시지 보내는 센스를 발휘해보면 어떨까! “얘들아, 사랑한다~~(큰소리로),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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