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민주주의는 상대방을 포함한 모두의 이로움을 위해 상대방의 주장 속에 나보다 더욱 유익함이 있는가를 알아보고 상대방의 주장이 옳다면 박수를 칠 줄도 알아야 한다. 긴 역사의 고장 경주는 뿌리가 깊어 지역마다 전통과 문화가 있고 생각과 의견이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세대 간에 생각차이와 발전으로 얻어지는 보람과 가치를 보는 기준의 척도도 다르다. 성공을 보는 기준 척도가 다르니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역 간에 다툼과 갈등은 왜 생기는가? 다툼과 갈등의 원인은 이로움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있다. 국가이익보다 지역 이기주의가 앞서고 지역 발전보다 혈연을 앞세운 씨족의 이익을 생각하고, 진리나 정의보다 학연을 따지는. 동문 출신을. 옯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내가 사는 지역 발전만을 앞세우고 나의 이익을 탐해 가까이 지내는 혈연 씨족 출신과 동문 선후배를 일방적으로 옳다고 추겨 세우고 상대방을 부당하게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니 갈등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성공했다고 존경받아 조직의 대표로 추대 받을 인물 선정은 결과만 보고 성공했다 할 것이 아니고 그 성공이 있기까지 과정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돈이나 물질적으로 부를 얻는 과정에서 부정은 없었는가! 국가에 해를 끼치고 힘없는 약자를 누르고 가진 자에 아부해 부를 모으지는 않았는가! 권좌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이나 불법을 자행하지는 않았는가! 비록 부유하지는 않아도 높은 직위는 아니더라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힘없는 약자의 편에서 정의와 양심을 앞세우고 진리를 보면 기뻐하고 부정을 보면 분노할 줄 아는 더 불어 함께 살아온 참다운 삶이라면 우리는 그를 존경하고 우리는 그를 추대해야한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기부금을 듬뿍 내고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고 회장이나 대표 직함을 몇 개가지고 나타나면 그를 치켜세우고 과정을 무시한 채 그를 존경하며 동창회장이나 발전협의회나 각종모임에 회장으로 추대되니 돈을 쓰고 출마해 당선된 이나 대표로 추대된 이는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되고 다음을 위해 또 준비해야 하므로 정의로움보다 모두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따지고 속한 조직이나 지역의 이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리하고 부당한 주장을 긍정적으로 미사해 펼치고 주장하니 이런 주장과 주장이 맞부딪히면 갈등과 다툼이 극대화 될 수밖에 더 있는가! 공자님은 제자들이 평생 실천해 나갈 한마디 말을 청하자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 매일 쓰레기를 생산하는 우리들은 어딘가 쓰레기매립장, 소각장을 건설해야하고 산림보호를 위해 죽으면 화장해야 하니 어딘가 좋은 시설로 화장장도 건설해야 한다. 내 이로움은 서로 하려하고 내 싫은 것은 서로 안 하려고하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 갈등과 대립을 어떻게 해소해야 될까! ▶갈등 해소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추대 문화를 살려 내자. 선거 때만 되면 자기 돈쓰고 시민의 심부름꾼, 심하면 주민의 종이 되겠다고 길거리에서 절하고 있는 후보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곳 경주의 위대한 조상님들은 나라를 세우면서 지도자를 뽑을 때 여섯 마을 대표가 모여 의논해 지혜롭고 영특한 박혁거세를 거서간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그 후 가장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신라는 크게 발전해 한반도를 통일하고 겨레라는 민족문화를 창출하고 위대한 불교예술을 꽃피워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웠다. 지역을 극복하고 혈연과 학연을 떠나 이 시대 가장 필요한 지혜로운 이를 이 시대 최고의 덕목인 도덕성과 지도력을 갖춘 이를 찾아 모셔보자. 그가 몇 차례 사양하면 더욱 신나고 기분 좋다. 돈도 모아 등록비도 내고 도시락 싸와 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운동도 서로 앞 다투어 봉사하자. 그와 닮은 상대자가 있으면 그의 장점도 이야기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자. 추대 받으려만 하는 문화에서 추대하려는 문화로 바꾸어 보자. 다수의 판단으로 승패가 나면 진정으로 위로하고 격려하자. 내가 선택되지 못해도 다수의 판단을 존중하자. 이렇게 된다면 갈등이 생길까! 우리 돈으로 당선 되었으니 우리를 위해 일할 것이고 그가 사양했으나 우리가 추대했으니 자부심과 긍지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일하지 않겠는가! 자기돈 축내지 않았으므로 돈 모을 생각안하면 부정과 연루될 일도 없지 않겠는가! 상대방을 욕하지 않았으므로 욕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일함이 지역보다 나라를 위하고 정책을 수립한다면 지역인물에서 나라 일꾼으로 성장해 지역 지도자에서 나라 지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지혜롭던 이 고장 조상의 얼을 이어받아 이제 추대 받으려고 하는데서 추대할 줄 아는 성숙된 시민으로 눈을 높이, 마음을 넓게 펼쳐 봄은 어떠한가! 둘째, 다수의 생각을 존중하자. 소수의 진리가 다수의 무지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모순이지만 어찌하겠는가. 결정하기 전 토론을 가열 차게 하자. 이길 수 있는 온갖 논거와 증거로 고함도 지르고 분노의 힘으로 탁자도 두드리자. 후회 없이 자기주장을 한껏 펼치자.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지역이 다르고 세대가 다르면 보고 생각하는 견해도 다르다고 인정하자. 그의 주장에도 옳은 것이 있지만 내 것이 더 우세하다고 외쳐 객관적이며 타당성 있다고 주장해 긍정적인 지지를 얻도록 노력하자. 최선을 다한 후 표결로 통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이겼을 때는 토론에서 평가된 나의 주장의 잘못을 수정하고 상대방의 장점은 수렴하자. 졌을 때는 나의 주장이 다수의 이익을 위해 부족했음을 시인하고 다수가 선택한 주장을 존중하고 그들의 주장이 잘 실천 되도록 도와주자. 충분한 토론을 합당하게 치른 후 선택된 안건을 자신의 주장이 인정 못되었음을 탓하고 협조하지 않고 계속 부정만 한다면 민주사회에 함께 할 자격이 없다. 셋째, 결정된 원칙을 지켜야 한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제시한 제안이 선택된 후 다시 지역 이로움을 위해 결정된 원칙을 파기하고 수정하려면 엄청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또 토론에 붙이고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은 다수의 폭력이다. 수정하므로 하여 발상되는 불이익을 충분히 보상하고 그 보상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는 가능하지만 그렇지 아니하고 지역 이기주의로 표결하면 정의는 사라지고 약자는 슬프고 그 무시당한 소수와 다수의 이익자간에 생기는 갈등은 해소할 길이 없다. 다수의 힘으로 결정을 하지만 원칙을 지켜야 한다. 소수의 도움으로 전체를 얻었다면 이끈 지도자는 존경받고 지역 간 갈등은 없을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할 것이라는 원칙에 준한다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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