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 미국에서 발생한 SI(돼지인플루엔자)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멕시코에서 이미 152명이 사망했고, 감염 의심 환자 16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비행기를 통해 국경을 넘어 유럽, 아시아, 중동까지 번져나가고 있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SI 의심환자가 16명이나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SI는 원래 돼지와 접촉해야만 걸렸으나 최근에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염이 되는 것으로 확인돼 대유행 전염병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SI가 확산된 데에는 멕시코에서 발생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초기 박멸에 실패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결국 사람들의 안일함이 사태를 키운 것이다.
경주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많은 피해를 경험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그런데 최근 경주지역의 모 고등학교에서 후진국 형 질병으로 알려진 결핵을 앓는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의료체계에 허점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학교는 이미 2월에 결핵환자가 확인되었는데도 이를 방치하여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전염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주시 보건소와 해당 학교는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수립으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SI로부터 시민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