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친박의 대결구도로 전 국민의 관심 속에 경주에서 치러졌던 제18대 국회의원 재선거는 총 21명의 예비후보가 등장하는 혼란 속에서 7명의 최종후보가 진검승부를 펼친 결과 무소속 정수성 후보의 승리로 그 막을 내렸다.
먼저 국가와 경주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신을 갖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많은 후보자들의 그간의 노고에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또 당선의 영예를 안은 정수성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와 선전하고도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했던 후보자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그동안 누구를 지지하고 또 누구를 비판했던 간에 경주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선거기간동안 빚어졌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일에 모두 협력해야할 때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과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을 비롯한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결집된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폐장 유치이후 빚어졌던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극복과 시민화합이 우선되어야한다.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할 숙제는 한수원 본사부지 문제이다.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는 갈등치유도 시민화합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선자를 비롯한 경주지역 지도자들이 한수원 본사 부지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동해안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화하는 적극적이고 진솔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각종 선거로 인해 생겨난 갈등해소에도 당선자가 대승적인 마음으로 앞장서 주기 바란다. 당선자의 말처럼 ‘바른 정치, 원칙의 정치, 신뢰의 정치’로 정수성을 뽑았더니 살기 좋아졌다는 말을 듣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