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알’ ‘보름달이 나보고’, ‘거짓꽃을 보며’ 등으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 허동인 선생님께서 ‘산새알’외 10여점의 작품을 화랑초등학교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랑초등학교는 선생님께서 기증하신 작품을 교무실 앞, 복도, 급식소 등 여러 곳에 전시해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읽어보고 넘겼는데 이 작품들이 아동문학가 허동인 선생님께서 기증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값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읽었다. 그 중 시 한편을 옮겨 보았다.
산 새 알
허 동 인
만지면 매끈 매끈
누르면 터질 것 같은
보얗고 도틈한
조그만 산새알.
가만히 귀에 대면
들려 오는 듯
엄마 품이 그리운
아기새의 숨결 소리.
꼬옥 품어 주던
엄마의 나래깃
따사로움도 묻어 있는
엄마잃은 산새알.
선생님의 시는 재미있고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경주가 낳은 유명하신 선생님의 시를 기증해주셔서 화랑어린이를 대표해 감사드린다.
2009년 5월 30 일 경주신문 어린이기자 화랑초등학교 배선민, 사진 정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