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진단후 6개월여만에 외아들을 잃은 한 가정주부의 간병기가 책으로 나와 감동을 주고 있다.
간병 기간동안 가족들이 흘린 눈물과 고통을 진솔하게 엮은 `날벼락`은 아들을 위해 투병 생활동안 헌혈증서 및 성금 등 도와준 많은 분들의 따뜻한 정에 보답하기 위해 발간됐다. 품안의 자식을 떠나보내야 했던 어머니 한순희(45.용강동. 사진)는 이 책 발간후 인지세 전액을 모두 불우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책은 간병하면서 느낀 백혈 병동의 슬픔, 의료계에 대한 바램, 혈소판 헌혈을 자청한 1백여명의 전경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 이웃의 온정과 중간중간 아들과 관련된 내용들이 수필형식으로 담겨져 있다.
한씨는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저항하다 떠나간 열여섯살의 소년을 통해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이 이웃에 전달돼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작은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으로 책 내용을 채웠다"고 밝혔다.
어릴때부터 백일장에 여러번 입상하며 경주문예대학에서 시,수필을 체계적으로 배운 저자 한씨는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교단문인협회에서 활동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