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土)부터 24일(日)까지 이틀간 마음의 고향 서라벌 천년 고도 경주 일원에서 수봉과 곡옥 동문들의 화합의 장 Daum 카페 `경주고 경주여고 연합동문회 열혈정기모임(카페지기 박시형)`이 약 20여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첫날 향가문화연구원(원장 박진환)에서 간단히 상견례를 한 후 박 원장으로부터 향가에 대한 소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 원장은 ‘일본에는 하이쿠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향가가 있다’면서 향가에 대한 관심과 많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날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을 찾아 푸르른 신록이 우거진 길을 따라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다양한 화초와 수목, 분재 그리고 야생동물 사육장 등 볼거리와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이어 한국 문학의 거목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청록파 시인 박목월 선생을 기리는 전당 동리목월문학관(관장 장윤익)에서 장 관장의 전반적인 동리목월 선생 및 문학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상물 상영이 있었다.
다음으로 보문단지 홍도공원 내 박목월 선생의 시비 ‘달’과 충담사가 지은 향가비 ‘안민가’를 둘러 보면서 고대와 현대를 넘나 들며 신라의 향기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먹고 노는 형태의 모임에서 탈피하여 뭔가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Daum 카페 ‘경주고 경주여고 연합동문회’는 2000년 강동원(고44회) 카페지기가 개설한 이후 제2대 김기영(고29회), 제3대 윤정원(여고25회), 현재 제4대 박시형(고33회) 동문이 이어 받아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3,000여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교와 경주를 사랑하는 동문들이 하나가 되어 선후배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설날, 추석 정기모임, 연말 송년모임, 지역 모임, 임시 모임(번개 모임) 등 꾸준하게 개최해 오고 있다.